대구시 신청사 설계공모 5월 중 진행될 듯
일부 기관은 대구경북 통합 고려해 의견제시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
대구시가 내부적으로 '신청사 동반 입주 기관 수요 조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설계공모 등 신청사 건립을 위한 절차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최근 각 실·과, 원, 본부, 사업소, 시의회 등에 '신청사 동반 입주기관(시설) 수요 세부조사'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공문에서 대구시 신청사건립과는 "지난 2020년 신청사 건립사업 추진을 위해 동반 입주기관(시설)을 조사했으며, 정원 변동과 조직개편 등 여러가지 제반여건 변화가 있어 신청사 동반 입주기관(시설) 수요에 대해 세부조사를 실시한다"고 밝다.
특히, 일부 기관에 대해서는 "향후 행정통합을 고려한 시설 규모에 대해 의견 제시를 해달라"고 해 눈길을 끈다.
앞서 지난 달 대구시는 시의회의 신청사 건립 설계비 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2025년부터 신청사 건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시 청사는 산격청사와 동인청사로 분산 운영되고 있어 민원 처리의 불편함과 행정 효율성 저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며, 협소하고 노후화된 시설 문제로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요구돼 왔다. 산격청사는 1967년, 동인청사는 1993년, 의회청사는 1956년에 각각 준공됐다.
신청사는 옛 두류정수장 부지 7만 8천㎡ 정도에 연면적 11만㎡ 규모로 건립되며, 시 본청과 의회가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시는 올 상반기 중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 등 설계공모를 위한 사전 준비를 마무리하고, 오는 5월쯤 설계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설계공모가 완료되면 2026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와 건축 인허가 등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같은 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부 기관의 경우 대구경북 통합을 고려해 증축 가능성을 반영한 의견 수렴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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