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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강 염분농도 평소 40배 치솟아...이틀간 제한급수 진행

2025-01-13

평소 50ppm에서 2천ppm까지 높아셔
가뭄에 따른 담수 부족 원인 지목

형산강 염분농도 평소 40배 치솟아...이틀간 제한급수 진행
경북 포항 유강정수장 내부 정수 시설.

취수원인 형산강의 염분농도 증가로 제한급수가 안내됐던 경북 포항시 남구 지역 수돗물 공급이 이틀 만에 원상 복구됐다. 하지만 기수지역인 형산강 특성상 가뭄으로 담수가 부족해지고, 바닷물이 취수원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정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포항시는 지난 11일 밤 11시부터 남구 읍면동 전 지역과 북구 일부 동(양학·죽도·용흥)을 대상으로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이는 유강정수장 및 제2수원지 정수장의 취수원인 형산강의 염분농도가 높아져 수돗물 생산량이 평소 대비 20%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생산량 감소에 따른 민원 등 큰 불편은 발생하지 않았고, 13일 염분농도가 정상 수치로 돌아옴에 따라 당초 열흘로 예상한 제한급수는 이틀 만에 종료됐다.

이에 앞서 한때 형산강의 염분농도가 평소 수치의 50ppm 수준의 40배인 2천ppm까지 치솟아 관계자들이 바짝 긴장하기도 했다. 증가한 염분농도는 희석 외에는 따로 해결할 방법이 없어 시는 결국 제한급수를 결정해 이를 안내하기에 이르렀다. 먹는 수돗물의 염분농도 기준은 250ppm이다. 관계자들은 염분농도 증가가 그리 흔한 일은 아니란 입장이다. 유강정수장에 따르면 염분농도 증가로 취수를 중단한 사례는 종종 있으나, 이번처럼 급격한 염분농도 증가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제한급수를 안내한 사례는 최근 10년간 단 한 번도 없었다.

여러 원인이 작용하겠지만 가뭄에 따른 담수 부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정수장 측은 보통 강수량이 많은 여름에는 염분농도 증가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나, 겨울철이 되면 염분 농도 증가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수원 다변화 등을 진행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유강정수장 관계자는 "인근 택전정수장이 성능 개량을 마치고 오는 2027년부터 가동하면 여유가 많이 생긴다"라며 "관로 복선화 등의 작업도 진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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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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