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쌀 100포 기부…명절마다 이어진 따뜻한 나눔
피부병 연구·흉터 치료 봉사, 27년간 빛난 의술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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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복기(오른쪽 첫째) 대구시의사회장이 사랑의 쌀을 전달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대구시의사회 제공> |
'통 큰 기부천사'로 알려진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올포스킨피부과 원장)이 올해도 어김없이 명절 사랑 나눔을 실천했다. 민 회장은 13일 대구 중구청을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20㎏짜리 쌀 100포대(600만원 상당)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전달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42t이 넘는 쌀을 기부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해 왔다.
민 회장은 단순 기부를 넘어 의료 현장에서 사랑 나눔을 실천해온 인물이다. 피부병으로 고생하던 장병들을 위해 피부질환 치료와 예방 지침을 발표하며 병영 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또한 흉터 재건과 문신 제거 봉사, 은둔환자 치료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돕는 데 헌신해왔다.
해외로도 활동 범위를 넓혀, 카자흐스탄·베트남 등에서 피부질환 환자 치료와 의료진 교육을 진행하며 의료 소외국가를 지원했다. 이 같은 공로로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국민포장, 대한적십자사 유공장 최고명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0년 대구를 강타한 코로나19 확산 초기, 대구시의사회 회장으로서 민 회장의 역할은 더욱 빛났다. 대구동산병원과 국군대구병원의 병상 확보를 주도하며 의료진 지원 체계를 신속히 구축했다. 그의 빠른 판단과 조치 덕분에 대구의 코로나19 확산은 조기에 진정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 회장은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동행하며 사랑 나눔을 지속할 것"이라며 "향후 해외 의료봉사와 개발도상국 의료 교육, 학술 교류 등을 통해 의료 기술의 공유와 지원을 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27년간 이어온 그의 나눔과 봉사정신은 단순한 의술을 넘어 이웃 사랑의 실천으로 자리 잡았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그의 헌신은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