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올해 116억원 투입
K팝축제 등 39개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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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표 상권이자 관광지인 동성로 일대가 K-pop 등 한류 콘텐츠의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구 중구청은 16일 동성로 관광특구를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세부 전략을 처음 공개했다. 지난해 7월 동성로는 대구 최초로 관광특구에 선정됐다.
중구청은 올해 총사업비 116억6천만원을 투입해 5대 전략·39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로컬 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 동성로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기 위해 '동성로 관광특구 페스타'를 개최한다.
단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동성로와 로데오, 교동, 종로 일대를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한류 콘텐츠 축제로 만들겠다는 것. 특히, K-pop 댄스 페스티벌 등 젊은 층과 관광객의 관심을 끌 만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동성로를 한류 중심지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K-드라마 촬영지, 외국인 선호 식도락 명소 등을 포함한 '취향 저격 외국인 관광객 맞춤형 투어코스'와 한방을 테마로 한 '대구 약령시 시그니처 디저트 상품 개발, 외국인을 위한 해외전용 엽서 제작 등 다양한 로컬 콘텐츠도 마련한다.
관광 인프라도 확충한다. 동성로 주요 구간을 '옥외광고물 특정 구역'으로 지정, 시각적 매력을 높이고 지역 브랜드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정 구역 지정시 옥외광고물 관련 기준(크기, 수량, 설치 위치 등)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협력체계는 강화된다. 분과별 관광특구 행정협의체를 구성, 관광 콘텐츠 발굴과 사업 추진을 지원한다. 아울러 상인회, 전문가, 중구청 등으로 구성된 민·관 관광특구 협의회를 구성해 발전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홍보 전략도 제시됐다. 2025년 대만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해 동성로의 매력을 알리고, 홍보용 쇼츠 영상도 제작한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동성로를 대구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시키고자 한다"며 "상인 및 주민들과 협력해 지역 경제 상생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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