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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장애인체력인증센터에서 어르신 장애인들이 맞춤형 운동을 하고 있다.<경북센터 제공> |
경북장애인체력인증센터(이하 경북센터)는 지난달 19일 왕복 330㎞ 거리의 봉화군 춘양면 학산리 마을회관을 찾아가 소외지역 출장 체력인증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날 출장서비스는 마을 이장의 요청에 따라 걷기가 어려운 노령 장애 어르신을 대상으로 기초의학 검사(신장, 몸무게, 혈압 등)와 기초체력측정(심폐지구력,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등)을 거쳐 일상생활에서 가능한 맞춤형 개별 운동 처방을 했다. 하루 전 18일에는 구미시장애인체육관 이완운동교실에서 의뢰한 뇌 병변·지체 장애인의 단체 체력 인증을 했다.
2022년 7월 경북 최초로 문을 연 경북센터는 2023년에 도내 장애인 1천630명, 2024년에는 1천869명에게 내방·출장 체력측정과 운동 처방 서비스를 제공했다. 전년도 보다 14.5% 이상 늘어난 실적이다. 경북장애인체육회가 설립하고 구미시장애인체육관이 위탁 운영하는 경북센터는 지난해 2회 이상 체력측정을 했던 장애인 620명을 대상으로 운동처방 실시 전후 체력을 분석한 결과 근력은 3.4%, 근지구력은 7% 유연성은 22.2% 높아져 장애인 건강증진에 중추적 역할을 입증했다.
경북센터 체력검증 결과 기초체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장애인 건강 위기군에게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초체력 관리 교실은 올해 개강 전부터 260명이 한꺼번에 신청해 높은 만족도와 재참여율로 인기몰이 중이다. 이곳에서는 중증 장애인에게 1년간 정확한 체력측정과 알맞은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1대1 맞춤형 운동 프로젝트 솔루션 회의’를 운영하고 있다. 솔루션 회의에 참여한 중증장애인 A 씨는 꾸준한 재활 운동으로 편마비를 극복한 뒤 출전한 경북장애인파크골프대회(PGST 1등급)에서 3위에 올랐다.
□이밖에 경북센터는 지난해 울진군, 봉화군 등 경북 22개 시군 110개 단체(이동 거리 1만㎞)를 찾아가는 출장 체력인증 서비스 등 장애인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하영준 경북장애인체력인증센터장은 "우리나라 광역단체 중 가장 넓은 면적의 경북지역 장애인 18만 명을 담당하는 경북센터(1개소)는 한계점에 도달했다. 장애인 건강 체력 측정 결과 매년 체력이 향상되는 사례를 고려하면 경북지역 권역별 센터(3개소)를 추가로 설치해야 체계·안정적 건강관리 서비스 소외지역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백종현 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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