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취임…현안 해결 포부
"동호인 활동여건 개선할 것"
최태원 신임 대구시축구협회장이 지난 16일 대구 중구 한 사무실에서 대구 축구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
최태원 전 대구시풋살연맹 회장이 21일 제13대 대구시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다.
대구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협회 사무국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한다. 앞서 지난달 22일 최 전 회장은 대구시축구협회장 선거에 단일 후보로 나서 무투표로 당선됐다. 임기는 21일부터 4년 간이다.
최 신임 회장은 축구인의 화합을 협회의 당면 과제로 꼽았다. 학연, 지연으로 얽힌 폐쇄적 행정, 특정 무리의 장기 집권 등 잘못된 관행, 선수 출신 축구와 동호인 축구 간 불협화음 등이 대구 축구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협회의 주된 역할은 엘리트 선수 양성과 동호인 축구 지원"이라면서 "축구가 발전하려면 생활체육 저변 확대가 중요한만큼 동호인들이 축구를 좀더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 특히 여자 축구 활성화를 목표로 해 일반인 여성들도 얼마든지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에 지자체가 운영하는 여자 축구팀이 4개 정도 있다. 취미로 축구를 하고 싶어하는 20~40대 여성들이 적잖다. 축구 대신 풋살을 하는 여성들의 경우 지도자를 찾아 레슨을 받을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축구를 문화와 접목해 대구 시민들이 축구를 다방면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면서 "지역 축구인을 초청하는 포럼, 세미나 등을 개최해 지도자, 심판, 선수, 학부모들이 한자리에서 소통하겠다. 구체적인 안은 상반기 중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계명대 체육대학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대구시생활체육회 부회장, 대구시축구협회 부회장, 대구시풋살연맹 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대구FC 이사와 대구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글·사진=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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