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1월4주차 여론조사…국힘 38%, 민주 40%
갤럽측 "과표집 없다 보수·진보 변동세 비슷"
![]()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에게 설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 |
한국갤럽 정당지지도 조사 여론조사 그래프. 한국갤럽 홈페이지 캡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내 접전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공개됐다.
또한 같은 조사에서 보수 진영의 후보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세를 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38%, 민주당은 40%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 같은 기관의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은 1%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4%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과 진보당, 이외 정당·단체는 각각 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5%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62%, 민주당은 2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같은 조사에 비해 민주당은 8%포인트가 올랐고 국민의도 4%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한국갤럽 측은 양당의 지지율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인 지난달 중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48%)가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민의힘과 격차를 벌렸는데, 이번 달 들어 양대 정당이 지난해 총선 직전만큼 과열 양상을 띤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7%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79%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4%, 더불어민주당 44%,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5%다. 갤럽 측은 "국민의힘 지지도는 총선·대선·전당대회 등 정치적 이벤트가 있을 때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여왔다"고 덧붙였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31%),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 홍준표 대구시장(4%), 오세훈 서울시장(3%) 순이었다. TK에서는 김 장관이 21%로 가장 높았고, 이 대표가 15%, 홍 시장 8%, 한 전 대표 7%, 오 시장 5%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김 장관의 경우 지난주 TK에서 14%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번주 7%포인트나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갤럽 측은 에 대해 일각에서 거론되는 이른바 보수 '과표집(過標集)'에 대해 "이는 과학적 근거 없이 원인과 결과를 뒤바꿔 오독을 조장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고 반박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10년간 주관적 정치 성향 분포를 보면 보수와 진보는 양자 격차 10%포인트를 넘지 않는 선에서 움직였다"면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무렵 진보층이 급증했고 2021년 초까지 그 경향이 이어졌다. 이후로는 대체로 보수가 진보보다 많거나 비슷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2월은 평소보다 진보세가 강했고, 1월 들어서는 다시 보수세가 강해졌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하에서의 급변은 보수·진보 각각 연평균 대비 ±5%포인트 이내 증감"이라며 "속도가 전례 없이 빨랐을 뿐, 과거 변동 범위를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4%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