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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인사가 가능할까요? 설 명절이 반갑지 않은 경찰,검찰

2025-01-26 15:40

탄핵 정국에 경찰 인사 지연… 일선 경찰들 승진 시험 피로감 증가
검찰 인사 2월 이후 기대…지검장 등 고위급 인사 불투명

올해 상반기 인사가 가능할까요? 설 명절이 반갑지 않은 경찰,검찰
경찰청 이미지.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인사가 가능할까요? 분위기가 너무 처지네요." 경북경찰청에서 근무하는 박창훈(가명·45) 씨는 설 명절이 반갑지 않다. 탄핵 정국에 따라 경찰 승진 인사가 줄줄이 연기되면서 기약 없는 기다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씨는 "통상 설 명절 전에는 경찰 인사가 마무리되는데, 올해는 아무런 소식이 없다"며 "보통 이맘때 새로운 직원들과 한 해를 준비했는데 올해는 끝없는 기다림뿐"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경찰은 통상 12월 말 총경급 인사를 시작으로 경정 이하 승진 및 보직 이동을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탄핵 정국의 여파로 인해 고위급 인사 발표가 지연되면서 후속 인사도 멈춰 섰다. 2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북 관할 지역에 근무하는 경정은 모두 147명이다. 이중 통상 3~5명이 총경으로 승진해왔다. 

 

총경급 인사가 밀리면서 승진 시험을 준비하는 경찰들 또한 피로가 쌓이고 있다. 언제 시험이 재기 될지 모른다는 압박감에 자유롭지 못한 처지다. 경북의 한 경사는 "총경급 인사가 없는 상태에서 경정 이하 인사만 따로 진행한 사례가 있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수험 기간이 계속 길어지다 보니 업무 병행에 따른 스트레스가 극심하다"고 말했다. 

 

경찰 커뮤니티에는 '경정 이하는 2월', '정기 인사는 3월 또는 6월' 등 각종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내부에선 탄핵 정국이 수습된 뒤 고위 간부급 인사부터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검찰의 상황도 비슷하다. 탄핵 정국의 여파로 고위급 인사가 발표가 지연되면서 올해 정기 인사는 2월 중순 이후로 예상된다. 경북지역의 한 검찰청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1월 초에 인사가 마무리되는데, 올해는 2월 중순까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평검사와 6급 이하 일선 직원 인사도 영향을 받아 차례로 밀렸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탄핵 정국이 조기 수습되지 않으면 지검장 등 인사는 7월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탄핵 정국의 장기화로 인해 경찰과 검찰의 인사 공백이 길어지며, 일선 직원들의 불만과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당시같은 달 5일 경무관 승진까지만 발표되고 총경급 인사는 다음 해 12월로 밀렸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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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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