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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정상 인근 약사암 설경<구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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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케이블카<구미시 제공> |
1970년 대한민국 1호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오산은 절기마다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매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구미시 대표 관광명소다.
신라에 불교 문화를 전파한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저녁노을 속으로 나는 황금빛 까마귀 '금오(金烏)'를 보고 '금오산'이라고 명명했다고 전해진다. 설 명절 연휴 기간 대구시민들은 더욱 편리하게 이곳을 찾을 수 있다. 구미역 인근에 있어 최근 대경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한층 더 좋아졌기 때문이다. 정상 인근 기암절벽 아래에는 신라 시대에 창건했다고 알려진 약사암이 있다. 특히 약사암에서 바라본 풍경은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맑은 날에는 멀리 대구까지 보인다.
해발고도 약 400m 지점에 있는 금오산 대혜 폭포는 28m 높이다. 폭포수가 떨어지는 소리가 금오산을 울린다고 해서 명금폭포라고도 불린다. 통일신라 승려이자 풍수지리 대가인 '도선 대사'가 도를 깨우친 곳이라 전해지는 도선굴은 고려말 충신 야은 길재 선생이 은거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금오산케이블카는 총길이 805m로 내부에 최대 51명이 탑승할 수 있을 만큼 널찍하고, 양쪽으로 개방된 창문 덕분에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다. 금오산 케이블카는 연휴 기간 내내 정상 운행하며, 설날 당일(1월 29일)만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나머지 연휴 기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마지막 운행 오후 5시 15분) 운행한다.
이밖에 구미시는 그동안 잔디 훼손 문제로 들어갈 수 없었던 금오산 잔디광장을 시민들에게 개방했으며 금오산 입구에 있는 금오랜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티니핑'을 내세운 티니핑랜드와 최근 운영에 들어간 대관람차가 가족들이 즐기는 놀이 시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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