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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도·경제학자 출신 정치인이 본 '딥시크'…"결국은 인재정책" 강조

2025-01-29 12:13

하버드 컴공 전공 이준석 "과학기술 인력 확보에 총력"
경제학자 유승민 전 의원 "인재유출 저지 국가 나서야"

공학도·경제학자 출신 정치인이 본 딥시크…결국은 인재정책 강조
딥시크. 연합뉴스
최근 세계적으로 충격을 준 중국의 AI모델 '딥시크(DeepSeek)'를 두고 공학도와 경제학자 출신 두 정치인이 AI 시대 정치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내놨다.

딥시크는 2023년 설립된 중국의 AI 기업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생성형 AI 기술을 개발하며 자연어 처리, 텍스트 생성, 번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딥시크가 '크로스 모달 학습'과 같은 기술적 혁신을 도입해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며 "낮은 연산 비용(Low Computational Cost)은 생각보다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AI 모델의 성능은 얼마나 많은 변인을 분기하고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통제하며 판단하는가에 달려 있고, 변인과 분기를 줄인다면 연산 비용은 자연스럽게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LM 기술이 빠르게 보편화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어떤 활로를 모색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판결문, 수사 자료, 납세 데이터, 교육 데이터를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익명화해 활용하면 사회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면서 "이러한 과정에서 변호사, 의사, 약사, 교사 등 전문직과의 갈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 기조와 더불어 윤석열 정부의 인기 영합적이고 근거 없는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고려할 때, 대한민국이 이러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충분한 과학기술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비관적"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원상 복구하고 과학기술 인력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야 하는 것이 정치의 주요 과제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공학도·경제학자 출신 정치인이 본 딥시크…결국은 인재정책 강조
딥시크. 연합뉴스
경제학자 출신 유승민 전 의원도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딥시크가 최근 내놓은 R1을 두고 고성능 저비용 AI라고 소개하며 "AI산업에서 미국의 절대 우위 신화는 하루 아침에 무너졌다. 엔비디아(NVIDIA) 주가는 하루만에 17% 폭락했다"고 말했다. 앞서 27일(현지시각) 엔비디아의 주가는 하루 동안 무려 16.97% 내려 앉았다.

유 의원은 "1985년생 량원펑이 설립한 스타트업 딥시크의 성공 배경에는 과학기술과 디지틀혁신인재를 위해 장기간 일관되게 투자해온 중국의 국가 주도 산업기술정책, 인재정책이 있었다"며 한국 역시 인재양성 등 혁신성장의 길을 제시했다.

유 전 의원은 "국가 R&D를 양적, 질적으로 획기적으로 늘리고, 산학연 국가혁신체계의 효율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혁신인재의 유출을 막고 유입을 위해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과 마찬가지로 의대 문제를 언급하며 "뛰어난 고등학생들이 이공계 대신 의대로 몰리는 왜곡된 인센티브를 국가가 고쳐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과 창조적 파괴가 매일 일어나야 진정한 자유시장경제"라며 "그것이 오늘의 미국과 중국"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경제가 혁신성장의 길로 도약하려면, 정부도 기업도 우물안 개구리의 타성을 버리고 세계 일등을 향한 비상한 도전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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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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