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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끊이지 않는 여객기 사고…항공안전 전면 재점검 시급

2025-01-31

최근 들어 국내 여객기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설 연휴기간이자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한 달 만인 지난 28일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여객기 양쪽 날개와 엔진 손상은 없었지만 동체 상부가 전소됐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69명과 승무원 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륙 직전이어서 승객들이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할 수 있었던 덕분이다. 하지만 만약 여객기가 이륙해 운항 중이었다면 상황은 전혀 달랐을 것이다. 또 한번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아찔하다.

국토교통부 등의 초기 조사 결과,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는 기내 수하물을 두는 뒤쪽 선반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선반에서 연기가 난 뒤 불똥이 떨어졌다"는 탑승객들의 증언도 일치한다. 이에 따라 선반에 보관됐던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와 비슷한 유형의 기내 화재 사고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12일 김해공항 활주로서 이륙을 위해 이동 중이던 에어부산 여객기가 보조배터리 화재로 탑승 게이트로 되돌아간 일도 있었다. 에어부산 여객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타의 국내외 여객기들도 사정이 비슷하다. 보조배터리 발화로 인한 화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운항 지연과 취소뿐만 아니라 긴급 회항까지 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에 노출돼 있다.

이 와중에 29일(현지 시각) 60여 명이 탄 미국 여객기가 군용 헬기와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까지 벌어졌다. 항공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 정부 책임이 막중하다. 항공안전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 하루빨리 국민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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