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브넥스의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4일 상한가에 이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한국무브넥스(010100)는 오전 10시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8.93%(920원) 올라 5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동사의 현대차그룹 산하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로봇 부품을 납품한다는 소식에 긍정적 투심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 및 투자은행(IB)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무브넥스는 자동차·프랜지·산업기계 등 기존 사업에서 축적한 제조 노하우를 발판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사용하는 로봇 부품 정밀 금형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드릴 수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현재 한국무브넥스는 태양광 모듈 부품, 로봇 부품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에 장기간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며 쌓은 노하우가 로봇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그룹 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는 만큼, 관련 부품이나 금형을 공급하는 업체로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과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Atlas)'로 유명한 회사로,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0년 12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지분 80%를 인수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차도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IPO에 성공할 경우 로봇 부품쪽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한국무브넥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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