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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 '5韓'으로 1천500년 前 세계 4대 도시 위용 되찾는다

2025-02-19

대구경북 르네상스
경주 APEC 이제부터 시작이다

의·식·주 5韓으로 1천500년 前 세계 4대 도시 위용 되찾는다
지난해 12월 경북도는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이 입게 될 K-한복 디자인 개발 및 시제품 제작 보고회를 가졌다. <경북도 제공>

   'K-컬처'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도약   

"가장 한국적인 APEC 정상회의를 만들겠습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2025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의 핵심인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진정한 K-컬처를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경북과 경주를 글로벌 10대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이 같은 목표를 위해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전통문화유산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복·한식·한옥·한지·한글 'K-컬처'
21개국 정상 등 일상속 한류문화 체험
APEC을 경북 관광 전성시대 계기로
우리 전통문화 세계적 가치도 재조명


   5한(韓)의 중심지   

경북도는 한복, 한식, 한옥, 한지, 한글 이른바 5한(韓)으로 대표되는 전통문화의 중심지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 전통에 대한 뿌리와 그 가치가 세계적으로 재조명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우선 경북도는 APEC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입을 한복 디자인을 개발 중이다. 특히 한글을 가미해 가장 한국적인 한복을 만들어 선보인다. 또 지역 특산물과 전통음식이 세계적인 K-푸드로 확산할 수 있도록 APEC과 연계한 경북식품대전도 개최할 계획이다. 5韓을 테마로 경북관광기념품 공모전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인과 참가국 정상, 참석자들에게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정체성과 우수성을 각인시킬 예정이다. 이번 APEC이 제2의 K-한류를 주도할 것이라 기대해도 좋다. 세계적인 한류 열풍은 K-관광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대규모 관광개발과 인프라 확보,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으로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게 할 방침이다. 경주 APEC이 경북도 관광 전성시대를 여는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It's Time to Gyeongbuk'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2025년 경북방문의 해'를 추진한다. 경북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주요 매체와 SNS를 활용한 다양한 캠페인과 이벤트로 경북방문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글로벌 마케팅에도 집중하고 있다. APEC과 연계한 특화 관광상품 개발과 대규모 MICE(Meetings, Incentives Travel, Conventions, Exhibitions/Events) 관광도 유치한다. 해외 현지 홍보와 SNS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경북을 알리고, 외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 국제 관광 박람회에도 참가해 경북관광 매력을 홍보할 예정이다. 관광 인프라도 개선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여행을 제공한다. 음식·숙박업소 환경개선, 다국어 메뉴판 도입, 스마트 기기 및 무장애 시설 지원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교통거점에는 다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 이동 편의 지원 등 글로벌 관광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또 중부내륙, 동해중부선, 중앙선 등 철도 개통에 따라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도 제시할 계획이다. 역사, 문화, 자연 등을 주제로 맞춤형 관광 코스를 제공하고 '만원의 행복! 경북여행 버스'를 통해 수도권에서의 접근성도 높여나간다. 여기에 농촌 체험, 산림 관광, 웰니스 체험 등 경북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화 콘텐츠로 매력적인 글로벌 관광지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의·식·주 5韓으로 1천500년 前 세계 4대 도시 위용 되찾는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기간 K-푸드 등 다양한 한류 문화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주한외교대사배우자회(ASAS) 회원들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국사찰음식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모습.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세계를 사로잡을 문화축전   

경북도와 경주시는 K-컬처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APEC 2025 KOREA 문화축전을 준비 중이다. 이 기간 '상생문화 APEC'을 주제로 지역예술인, 21개 회원국 예술인들과 함께하는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K-한류APEC을 주제로 5韓 문화 체험프로그램 운영, 한복·신라복 패션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K-POP 뮤직페스타 공연 및 뮤지컬 상설공연도 개최한다. 스틸아트, 신라금관, 도자기 전시 등 '2025세계유산축전in경주'를 개최한다. 천년문화와 첨단ICT기술을 융합한 미디어아트, 드론아트쇼를 비롯해 메타버스 융합콘텐츠도 내놓을 계획이다. 경북도와 경주시 2025 APEC을 세계 10대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디딤돌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목표는 단순한 희망 사항이 아니다. 이미 수많은 성공사례가 있다. 멕시코 로스카보스(2002),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2012), 인도네시아 발리(2013), 베트남 다낭(2017) 등은 지방 중소도시에서 성공적인 APEC 개최로 글로벌 관광도시로 급부상했다. 부산시도 2005년 APEC 개회 후 외국인 관광객이 281.2%나 급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전 세계인과 참가국 정상들에게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정체성과 우수성을 각인시킨다면 이들 도시보다 더 큰 경제, 문화, 사회적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관광업계는 경주를 '모래 속 진주' 또는 '다이아몬드 원석'이라 표현한다. 경주는 그만큼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미 1천500년 전 세계 4대 도시였다. 당시 중국 시안, 로마, 이스탄불과 경주는 활발히 교류했다. 대한민국 역사문화와 한국적인 미(美)가 생생히 살아 있다는 것이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기간 K-POP, K-푸드, K-콘텐츠 등 다양한 한류와 문화브랜드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경주를 중심으로 문화유산투어, 야경투어, 테마 1일 코스 등도 준비 중이다.

   현재와 과거를 한눈에   

의·식·주 5韓으로 1천500년 前 세계 4대 도시 위용 되찾는다
경주 불국사 템플스테이에 외국인 학생 및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이들은 사찰예절, 석굴암 탐방, 사찰음식 공양 등 한국전통문화와 한국불교 수행문화를 체험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경주는 1천 년 전 신라와 현재의 대한민국이 공존하는 유일한 도시다. 도시 한가운데 왕릉이 즐비하고, 천년의 세월도 하루 전처럼 느껴지게 하는 석굴암과 동궁과 월지, 월정교, 첨성대 등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이런 곳을 21개국 정상과 글로벌 CEO들이 체험하게 된다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이 지역의 문화·관광·산업 등 경북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 정상회의장인 하이코 주변에 전시,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이곳에는 관광홍보관과 서라벌 천년 시간여행ZOEN, 스틸아트 전시를 준비 중이다. 또 K-컬처관(신라금관, 첨성대 모형 제작 체험 등), K-뷰티관(화장품 전시, 체험, 메이크업 쇼 등), 5韓 체험관을 조성한다. 경주엑스포대공원에는 공연, 농악, 태권무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경주 대표 인기 공연인 '더쇼 신라하다' '인피니티 플라잉'도 계획 중이다. APEC 기념 랜드마크, 기념숲 조성 등을 통해 포스트 APEC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불교계도 2025 APEC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 스님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의 인기를 이어갈 중점 사업 계획을 밝혔다. 그 중심에 2025 APEC이 있었다. 바로 APEC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이게 사찰음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만당 스님은 이날 "경주 주변의 본사 사찰인 불국사, 통도사, 범어사와 협력해 외국 정상들과 외교 사절들이 사찰문화를 체험하고 숙박까지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전통문화를 알릴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25 APEC과 경북방문의 해를 계기로 경북도와 경주가 세계 10대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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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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