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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일 김경수와 회동…김부겸·임종석 등과도 만나 통합 행보

2025-02-12

김경주 이후 김부겸·임종석 등 친문 핵심들과 회동

李 비명계 통합요구 응답했나…文 예방도 영향 준듯

조기 대선 정국에서 향후 충돌은 불가피

이재명 내일 김경수와 회동…김부겸·임종석 등과도 만나 통합 행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속행공판에 출석하며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비명(비이재명)계 잠룡들과 연쇄 회동을 통해 '당내 통합' 행보에 나선다. 조기 대선 가능성 속에서 이 대표를 향한 비명계의 비판이 갈수록 커지자, 이 대표가 계파 간 통합 의지를 보여주며 진화에 나섰다는 평가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잇달아 비명계 인사들과 회동한다. 김 전 도지사 회동 후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신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들 회동은 다음주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와 회동을 앞둔 인사들이 비명계이자 당내 중심이었던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들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이 대표를 향해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당내 통합을 위한 노력을 주문해 왔다. 임 전 실장은 "이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나"고 지적하며 이 대표에게 지난 대선 패배 책임론까지 소환해 화제를 모았다. 김 전 총리도 "민주당의 생명력은 포용성, 다양성, 민주성"이라며 일극 체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고, 김 전 도지사는 총선 당시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발언들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 만남은 이 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비명계가 요구한 통합 행보에 이 대표가 응답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지난달 30일 경남 양산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류가 달라졌다는 평가도 내리고 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한 데 이어 각각 대선 패배 책임을 인정하면서 통합 무드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 탄생에 문재인 정부 사람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그중 내게 제일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유튜브를 통해 "지난 대선에서 진 것에 대한 제일 큰 책임이 제게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당내 화합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잠룡들 간 연쇄 회동으로 당내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가 조기에 불이 붙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또 다른 대선 후보군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두관 전 의원과의 회동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경우 후보들 간 충돌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권은 광역단체장들이나 현역 장관 등이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데 야권은 일찍이 '이재명 일극체제'로 재편된 상황"이라며 "야권 잠룡들이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서라도 이 대표의 일극 체제를 비판하며 목소리를 낸 측면도 있었다. 때문에 이번 회동 이후 계파 갈등이 완전히 사라질 순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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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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