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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밤하늘을 수놓은 불꽃과 염원"…대구 달성군 정월대보름 행사 열기 후끈

2025-02-13 08:32

최재훈 군수 "소복이 내린 눈, 풍년의 징조…달성에 좋은 일 가득하길"

소원지 쓰기부터 민속놀이까지…군민이 함께한 뜻깊은 전통 행사

[현장스케치]밤하늘을 수놓은 불꽃과 염원…대구 달성군 정월대보름 행사 열기 후끈
정월대보름 달맞이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 모집. 활활 타오르는 거대한 달집과 함께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놀이가 장관을 이룬다. 대구 달성군민들은 불길을 바라보며 한 해의 액운을 태우고 건강과 풍년을 기원했다.<달성군 제공>
[현장스케치]밤하늘을 수놓은 불꽃과 염원…대구 달성군 정월대보름 행사 열기 후끈
정월대보름 달맞이문화제에서 진행된 전통 의례 장면. 최재훈 달성군수가 제관으로 나서 정성스럽게 술잔을 올리며 27만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 있다. 주변에는 전통 복장을 갖춘 관계자들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의식을 함께하고 있으며, 눈이 내린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많은 군민이 이를 지켜보며 한 해의 평안을 기원했다.<달성군 제공>

지난 12일 저녁, 대구 달성군민운동장(논공읍)이 환희와 감동으로 물들었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열린 '달맞이문화제'에는 수많은 군민이 모여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놀이와 장대한 달집태우기가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가장 기대를 모았던 순간은 단연 달집태우기였다.

초저녁부터 모여든 인파는 달집 앞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소원을 빌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사회자의 카운트다운과 함께 불이 붙자, 거대한 불꽃이 밤하늘을 향해 치솟았다.

"와아!" 환호성이 울려 퍼졌고, 사람들의 얼굴에는 감동이 묻어났다.

"불길이 올라갈 때 가슴이 뭉클했어요. 올 한 해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기를 소망했습니다." 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의 말처럼, 뜨거운 불길은 군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하늘로 솟구쳤다.

축하공연도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가수 문희옥의 구성진 가락이 울려 퍼지자 어르신들은 덩실덩실 어깨를 들썩였고, 원플러스원과 비스타&싸군이 무대에 오르자 젊은 관객들도 함성을 질렀다.

공연을 즐기던 군민들은 손을 맞잡고 함께 춤을 추며 흥겨운 분위기에 푹 빠졌다.

이 밖에도 소원지 쓰기, 가훈 써주기, 민속놀이 체험이 진행됐다.

직접 써 내려간 소원지를 달집에 매달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윷놀이를 하며 한 판 승부를 겨루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행사장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었다.

행사를 주최한 달성군 관계자는 "군민들이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뜻깊은 축제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27만 달성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2025 정월대보름 달맞이 문화제가 무사히 마무리 됐다"라며, "새벽에 내린 눈과 쌀쌀한 날씨 등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모두가 함께해 주신 덕분에 행사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 군수는 "정월대보름에 내린 눈은 그해의 풍년을 의미하는 좋은 징조라고 한다"며 "소복하게 내린 눈과 활활 타오른 달집만큼 올해 우리 달성에 좋은 일들이 넘쳐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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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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