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보의 충원 30% 수준…지역 의료공백 심화
의대 정원 논의도 ‘올스톱’…의료대란 해결 없인 협조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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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
의료대란이 장기화하면서 지방 의료체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경북도는 사태 해결이 지연될 경우 기존 의료 인력이 대거 수도권으로 이탈해 지방 의료 공백이 심화될 것이라며 정부의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지역 의과대학 총장, 경북의사회 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현 상황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내년도 의대 정원 확대 문제는 현재 논의할 여건이 아니라는 데 뜻을 모았다.
이미 올해 증원된 1천507명은 학생 모집이 완료돼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내년도 증원은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전공의·학생 대표들이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북도는 지역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출신 의대생을 선발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현재로선 의대 정원 확대보다 의료대란을 조기에 수습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의료 불안이 계속되면 지방 의료 인력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면서 의료 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공중보건의 충원율이 예년의 30%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의사들의 이탈도 이미 감지되고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지방에서는 응급환자 치료조차 어려운 의료 공백 사태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 지사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가 의료대란을 조속히 해결해야 지방 의료체계를 지킬 수 있다"며 "지방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신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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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