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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박물관 건립 가시화...2028년 개관 목표

2025-02-18

올해 하반기 건축 설계 착수 예정
3만2천여 점 유물 조사도 완료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 위치한 포항시립박물관 조감도.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립박물관 건립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시는 2028년 11월 개관을 목표로 올 하반기에는 건축 설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18일 시립박물관 건립과 관련해 상반기 내로 중앙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짓고, 하반기에는 건축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립박물관 건립 사업은 최대 난관이었던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지난 2023년 통과하며 본격 추진돼 오는 2028년 말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항의 자연·문화·전통 등을 충분히 반영한 건축물로 지어질 예정이며,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촬영지로도 주목받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내에 자리잡는다. 특히 규모 1천300㎡ 이상의 수장고가 마련되는데, 시는 이를 가득 채울 포항유물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시가 지난해 7월 완료한 조사 용역에 따르면 외부로 반출된 포항유물은 3만2천여 점에 이른다.

박물관 건립이 완료되면 타향살이를 하던 수많은 유물이 포항으로 돌아오면서 다양한 유적과 유물 등을 간직한 포항의 정체성이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것이 대한민국 국보 제264호인 '냉수리 신라비'로, 현재 위치한 북구 신광면 행정복지센터를 벗어나 신규 박물관으로 이전하게 된다. 더불어 현재 경주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국보 제318호 '중성리 신라비'도 포항으로 복귀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시립박물관은 포항이 문화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중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지역의 정체성을 잘 반영한 휴식처 건립해 시민 누구나 일상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