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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AI 컴퓨팅 인프라 10배 늘린다…장학제도도 확대

2025-02-18

국민의힘·정부 국회서 AI 경쟁력 강화 위한 당정협의

AI 경쟁력 강화위한 GPU 장치 확충 및 인재양성 논의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AI(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관련 학과 대학생의 장학제도를 확대하고 AI 컴퓨팅 인프라도 10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18일 국회에서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는 최근 심화되는 AI 기술 패권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열렸다. 최근 미국은 약 729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프랑스도 AI에 약 16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해외 주요국이 AI 분야 투자에 경쟁적으로 나선 데 따른 것이다. 협의회에선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최근 화제가 된 중국의 '딥시크' 사례를 통해 AI 경쟁이 인프라를 넘어 효율적 알고리즘 경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진입했다는 점도 제시됐다.

이후 논의를 통해 당정은 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장비를 적극적으로 확충하고 인재 육성 지원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먼저 당정은 국가 AI 인프라 조기 확충, 관련 연구 개발 환경 및 컴퓨팅 생태계 전반에 성장 기반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민관 협력으로 연내 고성능 GPU 1만장을 확보해 '국가 AI 컴퓨팅 센터' 서비스를 조기 개시하고, 기존 2천장이던 최첨단 GPU 보유량을 내년 상반기까지 2만장으로 10배 늘려 기업과 연구계가 적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성능 GPU 확보 계획과 관련해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올해는 아무래도 (엔비디아의) H200 위주가 될 것 같다. (엔비디아의) B200이 안정화되면 B200 쪽으로 초점을 맞추는 게 당연하다"며 "아직 예산이 확정이 안돼 직접 주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엔비디아 쪽과 접촉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이렇게 구축한 AI 인프라로 우리나라 자체 AI 기반 모델 10개가 오픈AI의 GPT 등 세계적 수준에 버금가는 AI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은 AI를 비롯해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국가첨단전략기술 학과 대학생들에게 획기적인 장학제도를 도입할 것과 중장기적으로 무상교육 실현의 필요성도 제안했다. 현재 검토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에도 AI 역량 강화 관련 항목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됐다. 국민의힘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예외 규정이 포함된 반도체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도 당부했다. 정부는 이번 주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개최해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의 세부 추진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