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서 지적된 ‘불친절 택시기사’ 문제에 난폭운전 방지 및 친절 교육 실시

주낙영 경주시장이 경주시 택시기사의 고충을 듣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10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손님 맞이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관광·교통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국내 최대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 공개한 경주 여행 영상에서 관광 인프라 부족과 대중교통의 불편함이 지적된 만큼, 경주시의 후속 조치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19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먼저 경주역 환경을 정비한다. 에스컬레이터 외벽 도색, 실내외 리모델링, 전광판 및 조형물 설치를 통해 시설을 정비하고, 경주역 광장과 공영주차장 사이에는 꽃을 심어 도시 경관을 정돈할 계획이다.
빠니보틀의 영상에서 특히 공감을 얻었던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에도 집중한다. 운수 종사자를 대상으로 난폭 운전 방지 및 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시내버스 내·외부 청결 유지와 터미널·차고지 환경 정비에도 나설 예정이다.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 안내 시스템 개선과 터미널 인근 불법 주정차 단속도 시행된다.
오는 4월부터 6월까지는 경주역과 터미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교통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에는 택시·버스 운수 종사자 및 교통봉사단체가 참여해 교통문화 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APEC 클린데이'와 손님맞이 캠페인을 통해 시민의식을 높이고, 친절한 관광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국제회의를 넘어 경주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라며 “환경 개선을 통해 경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과 방문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품격 있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빠니보틀은 지난 7일 '한국 관광은 대체 뭐가 문제일까'를 주제로 우간다에서 온 안토니와 '충주맨'으로 알려진 충주시청 김선태 주무관과 함께 경주 여행을 떠났다. 여행에서 일행은 버스정류장의 부실한 영어 안내, 택시 기사의 불친절 등을 마주했다. 영상은 19일 기준 조회수 162만회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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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