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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조지호 답변 피하고 홍장원-尹은 설전…증인신문 마무리 한 헌재, 25일 최종변론

2025-02-20 21:01

헌재 10차 변론 증인 신문…계엄절차·체포메모 공방
한덕수·조지호 답변 피해나가…홍장원과 윤측 설전

한덕수·조지호 답변 피하고 홍장원-尹은 설전…증인신문 마무리 한 헌재, 25일 최종변론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조지호 답변 피하고 홍장원-尹은 설전…증인신문 마무리 한 헌재, 25일 최종변론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10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증인신문이 사실상 종료됐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25일 최종변론을 들은 뒤 신문 내용을 바탕으로 그간 증인들 사이 엇갈렸던 진술과 사실관계를 최종적으로 정리한 뒤 변론 마무리에 들어갈 전망이다.

20일 열린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이날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 총리에게는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다. 한 총리는 당시 국무회의의 구체적 상황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증언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총리가 그간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를 두고 “간담회로 본다"고 언급하며 절차적인 문제를 지적했던 만큼 이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한 총리는 “통상의 회의와 달랐다는 것이고 간담회로 본다는 것은 저의 주관적인 느낌"이라거나 “최종적으로 사법부가 판단할 것"이라며 답을 피했다. 다만 김형두 헌법재판관의 거듭된 질문에 한 총리는 '통상의 국무회의가 아니었고 형식적·실체적 흠결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취지로 답하기도 했다.

타 대통령 측 증인과 달리 윤 대통령과 증인 간 대면은 이뤄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총리의 증언을 지켜보는 모습이 국가 위상에 좋지 않다며 한 총리 증언을 앞두고 한때 심판정을 떠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 증언이 끝난 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증인신문 땐 다시 심판정에 들어와 피청구인석에서 증언을 들었다.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설을 알렸고 이에 관해 메모를 남긴 인사로 탄핵 정국의 핵심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힌다. 홍 전 차장이 증인으로 나온 것은 지난 4일 5차 변론에 이어 두 번째다.

한덕수·조지호 답변 피하고 홍장원-尹은 설전…증인신문 마무리 한 헌재, 25일 최종변론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10차 변론에서 증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윤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에서 홍 전 차장이 작성했다는 '체포조 메모'의 신빙성을 공격했다. 윤 대통령 측은 메모의 종류가 여러 개이고 체포 대상자가 14명인지 16명인지 불확실한 이유, 메모를 작성한 장소를 혼동한 이유 등을 캐물었다. 메모를 받아적은 보좌관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친구라는 윤 대통령 측의 주장도 나왔다.

홍 전 차장은 메모작성 경위와 장소를 정정했다. 다만 민주당 이재명 대표나 우원식 국회의장, 한 전 대표 등의 이름을 들은 기억 있다고 재확인 했다. 홍 전 차장은 문제가 된 메모에 대해 원본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직접 가져오기도 했다. 이에 윤 대통령 측은 장소를 혼동하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홍 전 차장의 진술의 신빙성을 문제 삼았다.

윤 대통령은 홍 전 차장 증인신문 이후에 발언에서 홍 전 차장이 거짓말을 한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홍 전 차장 메모에 대해 “자신과 통화한 걸 연계해 내란과 탄핵 공작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조태용 국정원장과 김건희 여사가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자신이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날 마지막 증인으로 출석한 조지호 경찰청장은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상당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조 청장은 “제가 관련 건으로 기소돼서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재판 피고인 신분"이라며 “관련 사항이 공소 사실에 포함돼 있어서 증언을 못하더라도 양해해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사실대로 답했냐는 질문에는 사실상 되풀이했다.

헌재는 25일 국회와 윤 대통령 측 최종진술을 듣는 기일로 정했다. 즉 다음주 중 변론이 종결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선고는 3월 중순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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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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