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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다시 선 운명의 갈림길

2025-02-25

3년 만에…다시 선 운명의 갈림길

洪 시장 '라스트댄스' 공식화
조기대선 땐 시장직 사퇴 밝혀
역대 대구시장으로는 첫 출마


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이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역대 대구시장 중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첫 번째 인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홍 시장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면서 시장직을 유지할지, 사퇴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홍 시장과 측근들은 최근 잇따라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홍 시장의 시장직 사퇴 의사를 드러냈다. 홍 시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에서 '조기 대선이든 정상 대선이든 시장직 유지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에 대해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홍 시장의 측근인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24일 영남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홍 시장이 시장직을 사퇴하고 당 경선에 나갈 가능성이 높은가"라는 질문에 "본인이 그런 의중을 밝혔다"며 사실상 인정했다.

정 부시장은 "조기대선에 대한 홍 시장의 입장은 초지일관"이라면서 "탄핵이 기각돼 대통령이 복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조기 대선에 대해서도 당이 준비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런 상황(조기 대선)이 되면 그 정도(시장직 사퇴) 비장함도 없이 돌파할 수 있겠냐는 게 (홍 시장의) 생각"이라고 했다. 또 "시장직을 유지하고 경선에 나가는 안일한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란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홍 시장이 스스로 '라스트 댄스'라고 한 만큼, 다음 대선이 자신의 정치 인생에서 갖는 의미가 클 것"이라며 "현직을 유지하며 대권 도전에 나서는 다른 지자체장 등과 차별화하고, 진정성과 간절함을 보이기 위해 시장직 조기 사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 시장의 대권 도전이 가시화하면서 대구시 고위직 후속 인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 시장이 시장직을 사퇴하면 정장수 경제부시장을 포함한 대구시 별정직 공무원 15명도 모두 짐을 쌀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대구시 주요 별정직 공무원에 대한 후속 인사가 불가피하다.

특히 경제부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을 비롯해 각종 신산업과 도시 혁신, 대외 교류 등 지역 핵심현안을 총괄·지휘하는 자리다.

이런 이유로 차기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시 내부 인사 중에서 발탁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지역 관가 관계자는 "여러 정황상 시책 추진의 연속성과 안정성 등을 고려해 중량감 있는 내부 인사가 차기 경제부시장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3년 만에…다시 선 운명의 갈림길

尹 오늘 탄핵심판 최후변론
직접 적은 메시지 대리인에 전달
기각땐 임기단축 개헌 제안할듯


윤석열〈사진〉 대통령 탄핵심판의 최종 변론기일을 앞두고 정치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여야가 '여론전'을 지속하는 상황이어서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헌재는 25일 국회 소추위원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최종 의견을 들은 뒤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최후 변론을 하루 앞둔 24일 진술 내용 정리를 위해 대통령 접견 및 회의 등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작성한 메시지가 대리인단에 전달돼 최종 문구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최후 진술에서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내란죄 수사의 위법성 등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은 통치 행위로, 거대 야당의 의회권력 남용에 따른 헌정질서 파괴로 국가비상사태 위기가 발생한 만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탄핵과 내란죄 수사 역시 부당하다는 주장을 펼칠 전망이다. 헌재 재판과는 별도로 그동안의 국정 혼란 사태에 대해 사과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지난 20일 윤 대통령 측이 '직무 복귀를 통한 세대 통합'이라는 윤 대통령의 의중을 담은 입장문을 낸 만큼, 헌재 기각을 가정해 복귀 시 임기단축 개헌을 제안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국회 탄핵소추단도 24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마지막 전략을 점검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최종 변론을 어제 10시간 동안 집필, 11시에 마무리했다"며 "윤 대통령이 왜 파면돼야 하는지, 윤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과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비상계엄 사태를 어떻게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지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헌재는 변론종결 이후 재판관 평의를 통해 탄핵 여부에 대한 의견을 모은 후 표결 형태의 평결을 거쳐 결론을 낸다. 이후 결정문 작성에 들어가는 절차를 밟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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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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