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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실종자 찾는 시대...수성 작년 추적성공률 61%

2025-02-25

북구 서구도 도입 및 안착 분주

AI가 실종자 찾는 시대...수성 작년 추적성공률 61%
대구 수성구청이 개발 및 도입해 활용 중인 'AI기반 미아실종자찾기 시스템' 예시. <수성구청 제공>
AI가 실종자 찾는 시대...수성 작년 추적성공률 61%
대구지역 기초지자체들이 인공지능(AI) 기반 실종자 검색 시스템의 성공적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최첨단 기술 도입으로 도시 안전망 구축을 실현해 가시석 성과를 거둔 수성구를 비롯해 서구, 북구 등이 실종자에 대한 신속한 현장 대응과 안전 확보에 고삐를 더 바짝 죄는 모습이다.

25일 수성구청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수성구에서 발생한 실종 신고는 총 782건이다. 이 중 'AI 기반 미아실종자찾기 시스템'과 연계해 실종자 추적에 성공한 건수는 모두 477건이다. 성공률은 61%로, 전년 대비(55%) 6%포인트나 상승했다. 


수성구청은 2022년 정부 'AI융합 국민안전 확보 및 신속대응 지원사업'을 통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작동방식은 간단하다. 수성구청 통합관제센터와 연계된 CCTV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실종자 인상착의 △상·하의 종류 및 색상△가방·모자 착용 여부 등 각종 정보를 확인한 뒤 위치 및 이동 경로를 추적한다.


기존엔 실종자 발생 신고가 들어오면, 경찰이 구청 통합관제센터를 직접 방문해 행정 절차를 거친 뒤 실종 발생 시점부터 일일이 CCTV를 열람해야 했다. AI 기반 미아실종자찾기 시스템의 경우, 구청 측이 실종자 정보를 입력하면 경찰도 실시간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인력 부족 해소, 업무 효율 증대 면에서 기대감이 높다.

북구청과 서구청도 AI 기반 시스템 도입·안착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북구청은 2023년 지능형 CCTV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주로 화재·사고 등 이상 상황 추적 및 대응에 활용된다. 여기에 AI 기반 실종자 추적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관련 업체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


서구청은 2023년말 AI 기반 시스템을 도입 후 지난해부터 내당1동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치매 노인 등 실종 고위험군 대상자들에게 송신기를 부착해 특정 구역을 벗어나면 자동 추적하는 시스템이 탑재됐다. 관계기관과 논의를 거쳐 서구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달서구는 AI 기반 시스템을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및 추적에 활용하고 있다. 아직 실종자 추적 등으로 활용 폭을 확대할 계획은 없다. 하지만 향후 도입 효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나면 확대방안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한 구청 관계자는 "AI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 지향점임은 분명하다. 다만, 기술적인 부문과 비용 대비 효과 등에 대한 검증이 조금 더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역 AI 업계 한 관계자는 "만약 대구 전역에 AI 시스템이 깔리더라도 각 구·군이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연결된 추적은 불가하다"며 "구·군 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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