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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대 휴학·탄핵 집회로 개강이 반갑지 않은 대학들

2025-03-04

3월 개강철을 맞아 활기차야 할 대학 캠퍼스가 의대 휴학, 탄핵 찬반집회로 어수선하다. 지난해 2월부터 계속된 의정 갈등에 의대 교육이 마비상태인 가운데 대학까지 확산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집회가 잦아들기는커녕 격화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가오면서 대학가 집회는 과열 양상이다. 지난 1~3일 연휴에 전국 대학 곳곳에서 탄핵 반대집회와 이에 맞불을 놓는 찬성집회가 열렸다. 이번 주에도 집회가 예고된 대학들이 있어 개강 이후에도 집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욕설, 폭력사태 등을 빚어온 외부세력까지 가세하면서 집회가 더 과격해질 것으로 보여 대학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미 개강했어야 할 의대 교실은 텅 비어있다. 지난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휴학한 의대생은 새 학기에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의대교육은 실습 중심이라 1∼2월 개강한다. 그러나 휴학생 복귀를 최대한 끌어내고자 많은 대학이 3월4일로 개강을 연기했다. 거점 국립대 8곳의 의대생 복학률이 5.8%에 그쳐 강의가 제대로 진행될지 미지수다. 휴학생 복귀가 미미한 데다 올해 신입생도 상당수 등록은 했지만 실제로 수업에 참여할지 알 수 없다. 대학가에선 지난해 2월 의정 갈등이 터졌을 때 신입생이 수강신청하고도 수업을 거부했던 상황이 올해도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탄핵사태, 의정 갈등으로 대학교육의 파행이 불가피하다. 이로 인한 학생 피해도 커지고 있다. 대학 본연의 역할은 수준 높은 강의와 연구를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대학 전체로 확산하지 않도록 정부와 대학 모두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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