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10승에 150이닝 던지고 싶다"
최원태 "이런 팀 처음 봐. 야구만 잘하라고 해"
후라도 "라팍에 좋은 기억 있어. 잘 연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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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원태인이 취재진과 인터뷰 중이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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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원태인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투구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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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최원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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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최원태. <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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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후라도가 훈련 중 취재진과 인터뷰 중이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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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훈련 중인 후라도.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사자 군단'은 지난해 스토브리그를 통해 막강한 선발 라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를 든든하게 책임질 '원태인' '최원태' '아리엘 후라도' 등 3인방을 만나 올 시즌 각오에 대해 들어봤다.
원태인은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도 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훈련에 참여 중이다. 지난해 10월 원태인은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후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마운드를 일찍 내려왔다.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이 손상돼 재활 기간을 가졌다. 부상 관련 질문에 원태인은 "부상 회복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다. 마무리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것에도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분한 마음이 생겨 올 시즌을 준비하는 데 큰 자극이 되고 있다"고 지난 시즌에 대해 평했다.
지난해 원태인은 '15승'을 달성하며 다승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지난해 겨울 시상식 참여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는 원태인은 "꼭 타이틀을 획득하기보다는 부상 없이 좋은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좋은 시즌을 마무리하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다"고 했다. 구체적인 목표 수치에 대해 묻자 "10승에 150이닝은 던지고 싶다"고 답했다. 원태인은 올 시즌 새로운 구종을 추가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부상 회복에 집중하다 보니 구종 추가를 하지는 못했다는 것. 단 '커터'는 확실히 다듬고 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많다. 신인 선수들을 포함 FA를 통해 영입한 선수들 등이 함께 훈련 중이다. 신인 선수들에 대해 원태인 "자리를 뺏길 거 같아 긴장과 자극이 된다"면서 웃었다. 이어 "팀이 자연스럽게 강해지는 거 같아 좋은 현상인 거 같다"고 말했다. 함께 마운드를 책임질 최원태에 대해서도 "좋은 시너지가 날 거 같다"고 했다.
지난해 FA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원태는 "삼성 분위기는 정말 좋다"면서 "좋은 선배들이 있어 배우는 게 많다"고 평했다. 특히 강민호에 대해 "(강)민호 선배가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면서 "'자연스럽게 팔이 나와야 하는 데 숙이니깐 포인트가 어긋난다'고 알려주셨다. 이야기를 적용해보니 제구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최원태는 삼성에 입단하자마자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 CSP (Cressey Sports Performance)에서 훈련받기 위해 떠났다. 그 과정에서 최원태는 "놀랐다"고 말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국행을 요청했는데 구단에서 진짜로 보내준 것. 그는 "갑자기 진짜로 가자고 해서 놀랐다"면서 "이런 팀 처음 봤다. 구단에서 다 해줄 테니 야구만 잘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최원태는 지난달 25일 SSG 랜더스과의 연습 경기에서 최고 구속 147㎞를 찍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의 스피드를 내려고 하고 있는 최원태는 삼성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 맞춰서도 피칭을 준비 중이다. 그는 "투심 패스트볼이랑 몸쪽 공을 많이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커브도 준비해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원태의 목표는 '우승'이다. 그는 "최소 10승에 150이닝은 던지고 싶다"면서 "그리고 우승을 꼭 하고 싶다"고 했다.
후라도도 삼성 마운드의 새로운 얼굴이다. 후라도는 지난 2023년부터 2년간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후라도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 이닝당 출루 허용(WHIP) 1.13이다.
후라도는 "KBO 10개 팀 중에서 삼성 구단이 좋은 제안을 준 덕분에 선택하게 됐다"면서 "코치, 선수들 등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준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훈련 중 후라도가 다른 선수들에게 야구를 알려주는 모습 등도 볼 수 있었다. 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거 같다는 질문에 "평소 나의 성격"이라고 답했다. 그는 "선수들을 지켜보는 걸 좋아한다"면서 "알려주는 것도 좋아해 안 좋은 습관이 있으면 가서 도와주고는 한다"고 말했다.
라팍은 타자 친화형 구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라팍을 홈구장으로 쓰게 된 느낌에 관해 묻자 "모든 투수가 홈 구장에서 더 편안함을 느낀다"면서 "라팍에서도 잘 던진 기억이 있다. 잘 연습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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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