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기준 인구 9만8천568명
오는 9월 말 인구 10만 달성 예측
1998년(9만8천311명) 이후 27년 만
자족도시 기준, 자긍심·위상 직결
노래대회 등 관련 행사 준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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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가 인구 10만 달성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축제 분위기다. 사진은 지난해 중구 남산기독복지관 어린이날 기념 행사 모습. <중구청 제공> |
대구 중구의 연내 '인구 10만명 '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는 무려 27년만의 경사여서 중구 전역이 들뜬 분위기다.
4일 중구청에 확인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중구 인구는 9만8천568명이다. 인구 10만명 달성까지 불과 1천432명을 남겨뒀다. 현 증가 추이가 이어진다면 오는 9월말 10만명 달성(10만316명)이 유력하다.
중구 인구는 1980년(21만8천964명) 이후 원도심 낙후와 공동화 현상 등으로 계속 감소했다. 1998년엔 10만명 선(9만9천311명)도 무너졌다. 최소 인구는 2021년 9월 기록한 7만4천32명이었다. 예정대로 올해 10만명 선을 회복한다면 27년 만의 쾌거다.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 인구 10만명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인구 10만명은 하나의 자족도시를 뜻하는 기준으로 통한다. 질병·사망·혼인 등 각종 인구통계의 기준이 인구 10만명인 점과도 일맥상통한다. 작년 3월까지는 인구 10만명 달성 여부가 행정기구 감축 및 교부세 부과 기준으로도 작용했다.
인구 반등의 핵심요인은 2020년대부터 중구 전역을 뒤덮은 재개발·재건축 붐이 손꼽힌다. 중구청은 2021년부터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한 48개소에 달하는 주거환경정비사업을 진행했다. 2022년~2024년까지 중구에는 5개 단지(3천993세대)에 총 8천841명이 입주했다. 올해도 공동주택(오피스텔 포함) 2천90세대 규모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구 10만명 달성이 목전에 다가오면서 중구청도 관련 행사 준비에 분주하다. 우선 오는 8월까지 1천800만원을 들여 인구 10만명 달성 기념 홍보영상을 제작한다. 영상에는 중구지역 인구 변천 및 인구정책 등이 담길 예정이다. 살기 좋은 도심 속 거주지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방편이다.
축하 기념행사도 열린다. 중구청은 10만 번째 전입자를 대상으로 꽃다발 및 기념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대상자에겐 '청라체육센터' 50% 감면 이용권 및 가족사진 촬영권을 지급한다. 노래대회 등 대규모 주민 운집 행사도 마련할 방침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인구 유입 및 청년정착을 위한 지속적인 생활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현재 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실효성 있는 정책 발굴을 추진 중"이라며 "다양한 정주 인프라 확충에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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