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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멸 시대, 대구 달성군만 인구 증가? ‘출산·교육·일자리’ 삼박자 효과"

2025-03-04

"출산율 1.05명, 전국 평균 훌쩍 넘겨…9년 연속 군 단위 출생아 수 1위"

"대구 도심 접근성 + 저렴한 집값 + 맞춤형 육아 지원…‘달성군 효과’"

지역 소멸 시대, 대구 달성군만 인구 증가? ‘출산·교육·일자리’ 삼박자 효과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
지역 소멸 시대, 대구 달성군만 인구 증가? ‘출산·교육·일자리’ 삼박자 효과
대구 달성군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9년 연속 전국 군(郡) 단위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했다.

인구 감소와 저출산으로 지방 소멸 위기가 심화 되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

단순한 출생아 수 증가가 아니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자리 잡으며 지속 가능한 지역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달성군의 출생아 수는 1천700명으로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1.05명으로 전국 평균(0.75명)을 크게 웃돌았다.

군 단위 지역 중 출생아 수가 많은 지역은 울주군(1천100명)과 기장군(900명) 순으로 달성군 뒤를 이었다.

반면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1.71명을 기록한 영광군이었다.

단순한 출산율 상승이 아니라, 인프라 구축과 정책적 지원이 맞물려 인구 유입과 정착을 유도한 결과로 분석된다.

달성군이 꾸준히 높은 출생률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안정적인 정주 여건과 적극적인 출산·양육 지원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대구 도심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이점에 더해 1·2호선 도시철도가 연결돼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과 풍부한 일자리는 신혼부부와 청년층 유입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달성군에는 대구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해 8개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오는 4월 착공 예정인 대구 산업선과 제2국가산업단지 개발이 완료되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증가로 인구 유입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한 출산율 상승을 넘어, 젊은 층이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꾸릴 수 있도록 하는 기반 마련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산과 양육 지원 정책도 눈에 띈다.

달성군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임신 전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임신이 확인된 후에는 산전 검사와 건강관리 프로그램, 태교 교실 등의 혜택을 준다.

출산 후에는 대구 최초로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전액 무상지원, 365일 24시간 운영 어린이집 도입, 전국 최초 어린이집 영어 교사 전담 배치 등의 정책을 시행하며 실질적인 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출생률을 유지하는 또 다른 핵심 요소는 교육 환경이다.

지역에서는 교육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인구가 유출되는 경우가 많다. 달성군은 이를 막고자 장학금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달성교육재단을 설립해 지역 내 교육 수준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필리핀·미국 등 해외 영어 캠프 운영을 통해 사교육 수요를 줄이는 것 역시 눈에 띄는 정책이다.

교육 여건을 개선하면, 아이를 키우기 위해 타 지역으로 떠나는 가구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자녀 가정을 위한 지원도 강화됐다.

기존에는 세 자녀 이상 가정만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다둥이 가족 캠핑카라반 이용료 지원'과 '무료 작명 서비스'를 두 자녀 이상 가정까지 확대해 혜택 범위를 넓혔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출생률 감소가 전국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달성군이 꾸준히 많은 출생아 수를 기록하는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신혼부부와 청년층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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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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