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초반 4경기서 3골 몰아쳐
국내파도 침묵 깨고 득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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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홈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라마스. 〈대구FC 제공〉 |
13일 미드필더 라마스는 이번 시즌 4경기에 출전해 3득점 1도움을 기록중이다. 지난 8일 홈에서 황선홍 감독과 주민규의 대전하나시티즌을 만나 후반 25분, 중거리 원더골을 터뜨렸다. 대전에 2점 뒤진 상황에서 한 점 쫓아간 이 골은 대구팬들에게 엄청난 희열을 선사했다.
개막전에선 지난 시즌 '돌풍의 주역' 강원FC와 대결해 1득점을 했다. 후반 10분, 고재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세징야를 맞고 나왔고, 라마스가 이를 포착해 왼발로 때려넣은 공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2라운드 수원전에서도 1득점, 1도움. 전반 18분, 빠르게 돌파하던 세징야가 골키퍼와 충돌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라마스가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며 1대 0의 승기를 이끌어냈다. 이날 후반에 터진 추가 골 역시 라마스가 올린 코너킥을 카이오가 헤더골로 연결시킨 것이다.
대구는 오는 15일 승격팀 안양을 대구iM뱅크파크로 불러 5라운드를 치른다. 안양은 개막전 승리 후 3경기 연속 패배한만큼 대구가 안양의 위기를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안양전을 이틀 앞둔 라마스는 "대전 경기에서 득점을 해 기뻤지만 대구가 승리하지 못해 정말 아쉬웠다"면서 "제가 골을 넣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대구의 승리다. 이번 안양전에서도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대구팬들에게 반드시 승리를 안겨드리겠다"고 승리를 예고했다.
한편, 국내 공격수들의 득점은 감감무소식이다. 올 시즌 개막 후 대구는 강원전(2골), 수원전(3골), 대전하나시티즌전(1골) 등 총 6골(1골 자책골 포함)을 얻었는데, 골의 주인공은 라마스·세징야·카이오였다. 대구에 고재현, 정치인, 정재상, 박대훈 등 괜찮은 공격수들이 있다는 것을 팬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박창현 대구FC 감독 역시 '브라질 축구'에 대한 고민이 깊다. 지난 8일 대전 경기 직후 "국내선수들이 골을 넣어야 한다. 득점 루트를 다양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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