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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기후대응댐' 건설 박차…"극한재해 대비, 더는 늦출 수 없다"

2025-03-15 14:24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산사태 당경북 예천군 은풍면 용두리 모습. 영남일보 DB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산사태 당경북 예천군 은풍면 용두리 모습. 영남일보 DB


경북 예천군이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기후대응댐' 건설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환경부로부터 댐 설치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지역 사회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예천군이 수차례에 걸쳐 환경부에 댐 건설의 필요성을 건의해온 결과로 자연재해로부터 군민의 안전을 지키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됐다.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은 효자면 도촌리 일대로, 예천읍 원도심을 관통하는 한천의 상류인 용두천 지점에 해당한다. 댐의 총 저수용량은 160만t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기후대응댐은 물을 가둘 때 가두고, 뺄 때 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핵심 시설"이라며 "향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댐 계획과 건설 모든 단계에서 지역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우려 사항과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예천군이 공동 주최한 용두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주민설명회가 지난해 8월 경북 예천군 예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황재극 예천군 안전재난과장이 기후대응댐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환경부와 예천군이 공동 주최한 용두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주민설명회가 지난해 8월 경북 예천군 예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황재극 예천군 안전재난과장이 기후대응댐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기후대응댐 건설과 관련해(영남일보 2024년 8월 26일자 10면 보도) 군은 지난해 8월 예천청소년수련관에서 환경부 관계자들과 함께 주민 설명회를 열고 댐 건설의 필요성과 후속 절차, 보상·지원 방안 등을 상세히 공유했다.

주민들은 극한 호우에 따른 피해 예방은 물론 댐 건설의 시급성에 대한 의견을 쏟아냈다.

당시 효자면 도촌리 박교환 이장은 "사실 이런 댐은 벌써 생겼어야 한다"며 "100년, 200년을 내다보는 대규모 댐이 건설돼야 하류 주민들의 불안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효자면 두서성리 주민 전만석 씨는 "댐으로 물이 고이면 안개가 더 자주 발생해 농사에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현재도 양수발전소로 습도가 높아 자연 건조식 농사를 짓는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군은 기후대응댐 최종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환경부와 함께 기본구상, 타당성 조사,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예천군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인해 1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는 등 1천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재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당시에도 양수발전소 하부댐이 홍수 조절 기능에 한계를 보이며, 군은 전용 홍수조절댐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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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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