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은 “4호선 AGT 대신 모노레일 방식 추진할 것”
추경호는 용인에 이은 ‘제2 국가 반도체산단’ 유치 구상
7일 오전 사단법인 효경 주최로 대구 달성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제21회 어르신 효잔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어르신과 인사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6·3대구시장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가 경제공약 공방(영남일보 5월7일자 1·4면 보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다소 예민한 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대구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대규모 산업·교통 관련 프로젝트를 통해 '누가 더 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느냐'는 진검승부에 들어간 셈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만만찮아서다. 2·4·5·6·7면에 관련기사
먼저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7일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의 정책토론회에서 경기도 용인에 이은 '제2 국가 반도체 산업단지'를 대구에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추 예비후보는 "2030년대 중반이면 기존 반도체 산업단지가 포화 상태가 된다"며 "반도체 산단 조성과 공장 건설에만 10년 정도 걸리는 만큼 지금부터 대구유치 작전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의 강점으로 용수(낙동강)·전력(원전)·인력과 수도권보다 저렴한 부지 가격 등을 꼽았다. 또 "삼성그룹 창업의 뿌리가 대구"라는 상징성을 강조하며 지역 정체성과 산업을 연결하기도 했다. 다만 경기도와 전북(새만금) 등 다른 지자체들이 차세대 반도체산업 유치를 위한 선점 경쟁에 나선 상황이어서 대구유치 실현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대구 북구 엑스코 서관에서 열린 '2026 아트페어대구' 개막식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같은 날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을 고무차륜형 경전철(AGT) 방식이 아닌 모노레일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AGT 방식의 가장 큰 문제가 엄청난 소음"이라며 "왜 이 방식으로 할 수밖에 없었는지 조사해 본 결과, 변경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했다. 또 "대구공고네거리~경대교 구간은 도로 폭이 상대적으로 좁아 AGT 방식으로 가면 상권 위축 등 각종 민원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엑스코선이 지나가는 노선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우재준(대구 북구갑)·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의원도 AGT 방식의 엑스코선에 대한 문제점을 거듭 제기하며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 방식을 도입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보수진영 내부에서도 AGT 방식에 대한 의문이 적지 않은 만큼, 김 예비후보의 엑스코선 모노레일 건설 공약은 상대 진영과도 접점을 만들 수 있는 이슈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대구시가 사실상 AGT 방식으로 가닥을 잡고 하반기 착공 예정이어서 적잖은 혼선과 비용부담이 우려된다.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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