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30분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서 초청연주회
라흐마니노프·차이콥스키 등 러시아 거장 걸작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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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피아니스트 에프게니 미하일로프 <봉산문화회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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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에프게니 미하일로프가 21일 대구에서 러시아 클래식의 정수를 담은 무대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든다. 이번 초청 연주회는 이날 오후 7시30분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열린다.
미하일로프는 이날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모데스트 무소륵스키, 표트르 차이콥스키 등 러시아의 거장들이 남긴 걸작들을 연주하며, 그들의 작품에 담긴 깊이와 감성을 온전히 전달할 예정이다.
미하일로프는 가장 독창적인 현대 러시아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라흐마니노프 국제 콩쿨 우승자이자 스크리아빈 국제 콩쿨 우승자다. 수백 회의 러시아 초청공연과 오스트리아·독일·한국 등 수백 회의 국제 초청 공연을 했으며, 세계 유명 지휘자들과의 연주를 통해 러시아 음악을 철학적으로 잘 표현하는 피아니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프로그램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7개의 작품'으로 시작된다.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의 추위와 아픔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작곡가로, 그의 작품은 극한의 추위와 전쟁, 가난 속에서 태어난 깊은 감정을 담고 있다. 미하일로프는 러시아의 거친 풍경 속에서 피어난 아름다움을 탁월하게 전달하는 피아니스트로 유명하다. 이날 공연에서 그는 라흐마니노프의 복잡하고 서정적인 음악을 깊이 이해하고 그 감정을 진지하고 감동적으로 전한다.
이어 모데스트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들려준다. 무소륵스키가 상상한 그림을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각 곡은 피아노로 그려지는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들로 구성돼 관객들에게 시각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을 선사한다. 특히 '프롬나드, 난장이, 옛성'과 같은 곡들은 무소륵스키의 예술적 비전이 담겨 있으며, 미하일로프는 이 곡들을 그의 독특한 해석으로 생동감 있게 연주한다.
마지막에는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다섯 곡을 자신의 스타일로 편곡한 작품으로 마무리한다. 설탕요정의 춤, 러시아 춤곡, 중국춤곡 등 차이콥스키의 마법 같은 환상적인 음악세계를 자신만의 섬세하고 감동적인 선율로 펼쳐보이는 순간이다.
봉산문화회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피아노 연주를 넘어, 러시아 음악의 깊이와 감동을 전달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미하일로프는 러시아의 역사와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8세 이상 입장 가능. (053)422-6280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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