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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 논란 속 한의협, “한의대 공간 내주겠다”

2025-03-16 18:01

한의협 “한의대 정원 50% 감축해 의대생 교육에 활용”
가천대·경희대 등 의대·한의대 병행 대학부터 적용 가능

의대 정원 확대 논란 속 한의협, “한의대 공간 내주겠다”

의대 정원 확대 논란 속에서 한의대 교육 공간을 의대 교육에 활용하자는 제안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좌측에는 현대 의대 강의실, 우측에는 전통 한의학 강의실이 배치돼 있다. 중앙의 다리가 두 분야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영남일보 AI 제작>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가 한의과대 정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확보된 공간을 의대 교육시설로 활용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싸고 의-정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한의협이 이같은 대안을 제시하면서 논쟁의 또 다른 축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의협은 16일 “한의대 정원을 6년간 단계적으로 절반으로 감축하고, 줄어든 정원만큼의 시설을 의대 교육에 활용하자"고 밝혔다.

현재 의대·한의대가 함께 있는 대학(가천대, 경희대, 동국대, 원광대, 부산대)은 해당 한의대 공간을 사용하고, 한의대 단독 캠퍼스(대구한의대, 대전대, 동신대, 상지대, 세명대, 우석대 등)는 인근 의대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한의협은 “현재 부족한 의대 교육공간을 확보해 2026년 의대생 모집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고, 동시에 10여 년 전부터 지속된 한의사 인력 과잉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의대 교육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면 의대생과 한의대생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료계 내부에선 의대증원 문제로 여전히 시끄럽다.

대한의사협회(의협) 김택우 회장은 최근 내부 회의에서 “현재 교육 환경으로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내년엔 의대생을 한 명도 뽑지 말아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도 “올해 증원된 1천509명을 제외하고, 내년도 의대 정원을 1천500명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을 의협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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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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