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추상회화의 거장 '션 스컬리'회고전, 대구서 최초로 만난다
대구미술관은 18일부터 8월 17일까지 현대 추상회화의 거장 션 스컬리의 회고전 '션 스컬리: 수평과 수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국공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최초의 션 스컬리 개인전으로,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작품 70여 점을 선보인다.
션 스컬리는 1945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나 미국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현대 추상회화의 대표적인 거장이다.
그는 1970년대 미니멀리즘에서 출발했으나 이후 인간적 감성과 서정성을 강조한 독창적인 기하학적 추상회화를 구축하며 세계 미술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그의 작업은 강렬한 색채와 굵은 수직·수평의 구조적 패턴을 통해 깊은 감성적 울림을 전달하며, 영성과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회화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테이트 모던, 파리 퐁피두 센터, 구겐하임 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예술적 여정을 조망할 수 있도록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대표작과 신작이 함께 전시되며, 회화뿐만 아니라 드로잉, 조각 작품도 포함된다. 특히, 대구미술관을 위해 제작된 높이 4미터의 대형 철제 조각 '대구 스택(Daegu Stack)'과 알루미늄 프레임을 층층이 쌓아 올린 '38'이 야외 공간과 어미홀에 각각 설치되어 처음 공개된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션 스컬리의 깊이 있는 예술세계를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로, 현대 추상회화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거장의 작품 세계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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