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챔버페스트·대구그린트러스트 공동 주최
도동서원 은행나무 주제로 한 음악인문콘서트
자연이 주는 위로와 함께 환경문제 성찰 선사
“매년 3월 개최...대구 새 인문예술 랜드마크로”

'제2회 대구 그린뮤직콘서트 - 은행나무의 선물' 포스터. <대구챔버페스트 제공>

지난해 열린 '제1회 대구 그린뮤직 콘서트' 공연 모습. <대구챔버페스트 제공>
도동서원의 은행나무를 주제로 한 음악과 환경 강연이 결합된 '제2회 대구 그린뮤직 콘서트 - 은행나무의 선물'이 2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대구챔버페스트(대표 임진형)와 대구그린트러스트(대표 김수봉)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음악인문콘서트는 조선시대 대표 서원 중 하나인 도동서원의 천연기념물 은행나무를 조명하며,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으로 진행된다.
도동서원의 400년 된 은행나무는 계절이 바뀌어도 한 자리에서 역사를 지켜왔다. 조선의 선비들이 이 나무 아래에서 사색하며 깨달음을 얻었듯, 이번 공연은 음악을 통해 자연이 주는 위로와 함께 기후 변화와 도시화로 인해 심화되는 환경 문제를 성찰하는 자리다. 더불어 '국가정원조성'과 같은 환경 보호 활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남훈(계명대 관현악과 교수)과 피아니스트 정수현(계명대 피아노과 외래교수)이 연주하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1악장으로 시작한다. 이어 대구그린트러스트 김수봉 대표(계명대 생태조경학 전공 교수)가 도동서원의 은행나무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는 강연을 진행한다. 소프라노 허은정은 정수현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이수인의 '고향의 노래', 박태준의 '동무생각'을 노래한다. 이후 대구챔버페스트 대표이자 이번 공연의 예술감독인 임진형이 '은행나무의 인내와 강인함'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싱어송라이터 조진영이 감광석의 '나무'와 에바 캐시디의 '황금빛 들녘'을 들려주고, 바이올리니스트 김남훈, 첼리스트 야로스와브 돔자우(계명대 관혁악과 교수), 피아니스트 임진형이 함께 하는 브람스 피아노 3중주 1번 1악장과 4악장 연주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임진형 대구챔버페스트 대표는 “자연과 기후를 음악과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콘서트를 통해 대구의 문화예술과 환경 운동에 기여하고, '도시 속 자연-마을 만들기'에도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구에 국가정원을 조성하고 유치할 목적으로 2021년 창설된 시민단체인 <사>대구그린트러스트 김수봉 대표는 “이번 은행나무를 주제로 하는 대구 그린뮤직 콘서트가 시민들에게 정원과 녹지, 우리 주변 나무의 소중함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두 단체는 매년 3월 개최될 예정인 '그린뮤직 콘서트'이 대구의 새로운 인문예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전석 2만원. 010-6421-7735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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