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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수일째 이재민 챙기는 원희룡 전 장관

2025-03-30 15:47
‘묵묵히’ 수일째 이재민 챙기는 원희룡 전 장관

30일 경북 안동 용상초등학교 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에게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준비한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높으신 양반들은 대부분이 얼굴도장만 찍고 가는데, 저 양반은 아니네요. 몇 날 며칠째 저러고 다니는데,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던 이재민들도 이젠 저 양반의 순수한 진정성을 인정하고들 있어요."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 안동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해 생활하고 있는 한 70대 어르신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한 말이다.

실제로 원 전 장관은 산불 피해 현장과 이재민 대피소 등에 잠깐잠깐 얼굴만 내밀고 돌아가는 정치인들과는 달랐다.

그는 의성 산불이 안동으로 확산한 지 사흘째인 지난 26일부터 안동체육관과 용상초등학교 체육관에 대피한 이재민을 돌보고 있다.

이재민을 위한 배식 활동은 물론, 매일 손수 준비한 도시락을 직접 배달했다.

“장관님, 비닐봉지 하나당 도시락 5개씩"“장관님, 차에 싣고 온 도시락 좀 가져다주세요"

원 전 장관의 봉사활동이 수일째 이어지자, 처음엔 서먹해하던 자원봉사자들도 스스럼없이 그를 대했다.

원 전 장관과 도시락 배급을 함께 하고 있는 한 자원봉사자는 “원 전 장관이 처음 찾아왔을 때는 이분도 얼굴만 잠깐 내비치고 가겠지라고 생각했다"며 “오자마자 옷을 갈아입더니 그날 하루 종일 도시락 싸고 나르고, 저녁엔 이재민이 머물고 있는 체육관으로 가 봉사활동을 하길래 좀 놀랐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처음엔 하루라도 그렇게 열심히 해주니깐, 그 정도만 해도 대단하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다음날도 오고, 그 다음날로 모습을 드러내길래 이분은 가식이 아니라 진정으로 이재민을 위해 봉사활동을 오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모든 자원봉사자가 원 전 장관을 스스럼없이 대하기 시작한 것 같다"며 “그도 자원봉사자들에게 격의 없이 대해 요즘은 자원봉사자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재민들도 안동에서 매일 묵묵하게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원 전 장관의 진정성에 박수를 보낼 정도다.

실제로 한 이재민은 “원 전 장관의 진정 어린 모습을 보면서 정말 큰 감동을 받고 있다"며 그를 칭찬하기도 했다.

원 전 장관은 “이재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피해를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작은 힘이지만, 이재민 한 분한 분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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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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