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불확실성 걷힌 만큼 민생에 집중해달란 목소리
지난 4일 동대구역 대합실에 있던 시민들이 TV를 통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파면을 결정하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영남일보DB
경북도민 일부는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조기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민생회복과 경제 살리기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경산산업단지에서 만난 70대 택시기사 이태균씨는 "대구경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만큼 끝까지 지켜줘야 하는데 이번 헌재 결정은 상당히 아쉽다. 지금부턴 모두가 힘을 모아 민생부터 먼저 살려야 한다"고 했다. 경산시 양덕동 주민 김정민(45)씨는 "좌우를 떠나 국가의 정상화를 위해선 이번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구미시 송정동의 한 식당에서 근무하는 김미숙씨(58)는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국민이 양극단으로 갈라져 있어 큰 걱정"이라며 "정치권은 국민화합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부 박미진(45)씨 역시 "정치권은 제발 싸움을 멈추고 민생경제 회복에 전념해 달라"며 "국민이 있어야 나라도 있고 정치가 있는 게 아니냐"고 했다.
경주시 성동시장에서 자영업을 하는 최재훈(61)씨는 "결정 자체는 수긍하지만 탄핵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 길었다"며 "이제는 서민경제를 살피는 데 집중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주시 동천동에서 직장을 다니는 회사원 이찬호(39)씨는 "정치가 국민을 불안하게 해선 안 된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정치가 한 단계 성숙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원전업계에서 근무한다는 서상훈(55)씨는 "향후 새 정부가 원전 관련 정책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걱정이 앞선다"며 "경주와 같은 원전 인접 지역에선 정부의 에너지 정책 일관성과 안정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경북지역 일부 기초자체장들도 민생안정에 총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4일 대통령 탄핵 심판 인용 결정 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헌재 결정을 존중하며, 이젠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위기를 빨리 수습하고 안정과 화합을 이루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조현일 경산시장도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헌재 결정이 난 만큼 민생안정을 위해 매진해야 할 때"라며 "경산시도 민생추경을 통해 지역경제살리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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