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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라스트 댄스' 시작된 홍준표 대구시장

2025-04-07

洪의 도전

이번주 시장직 사퇴…30여년 정치인생의 마지막 꿈 찾아 상경

'원 코리아' '준비된 대통령' 적극 어필…당내 경선 통과에 총력

대선 출마…라스트 댄스 시작된 홍준표 대구시장
노련하고 승부사 기질이 강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숙원이었던 대권을 거머쥐기 위해 2년 8개월 가량 굳건히 쥐고 있던 대구시정 지휘봉을 곧 내려놓는다. 어쩌면 개인 정치사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도전의 종착역에서 홍 시장이 크게 웃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영남일보 DB〉
홍준표 대구시장의 대선 행보가 마침내 본격화됐다. 홍 시장 정치인생에서 세 번째 대권 도전이자,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다.

정국이 조기 대선 레이스로 숨 가쁘게 접어들자, 홍 시장도 대권 출사표를 던졌다. 한 정치인의 '라스트 댄스(Last Dance)'가 어떤 결론에 이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과연 자신의 마지막 꿈에 다다를 수 있을까.

6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홍 시장은 이르면 다음 주 대구시장직을 사퇴한다. 퇴임식은 오는 11일쯤으로 예정돼 있다.

그는 대선 준비를 위한 다음 주 주요 일정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홍 시장은 4월 둘째 주, 대구시와 잠시 작별(시장직 퇴임)을 하고 자신의 마지막 꿈을 향해 상경하겠다고 했다.

대구시 입장에선 홍 시장은 역대 대구시장 중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첫 수장이다. 앞서 그는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치 인생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배수의 진을 친 것. 이에 대해 홍 시장의 측근은 "대선 경선단계에서의 시장직 사퇴는 이번 대선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를 내보인 것"이라며 "시장직을 유지하고 경선에 나가는 안일한 선택은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엔 공식 발언을 자제하며 숙고에 들어갔던 홍 시장은 지난 5일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시장은 "우리에겐 탄핵 논란에 더 이상 휩쓸릴 시간이 없다. 이번 대선은 60일 밖에 남지 않은 단기 대선"이라며 "치유의 시간은 하루면 족하고 우리는 다시 일어서야 한다. 탄핵 반대에 대한 그 열정을 이젠 차기 대선으로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미 대구경북을 비롯해 대선공약도 상당수 구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꿈꾸는 대한민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시장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은 갈등과 분열이 없는 국민통합의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것"이라며 "정권교체, 정권연장의 상투적인 진영논리의 틀을 벗어나 정권 재창출이 아닌 전혀 새로운 대한민국, 공존 공영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때이다. 조국 근대화, 민주화를 넘어 선진국 시대까지 질주해온 우리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도약해서 대한민국 100년 미래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 측에선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자신감으로 우선 '경선 허들'을 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어 세대를 아우르는 포용력으로 결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홍 시장 측 관계자는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대구시장으로 있을 때, 홍 시장은 대구를 '작은 대한민국'이라 생각하고 경영을 했다"며 "TK신공항건설 사업 추진과 군부대 이전, 기업 유치 등 굵직한 사업들을 많이 진행하며, 국정 운영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 그간의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감 있는 '준비된 대통령'의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번 조기 대선 출마에 대해 스스로 '라스트 댄스' 즉, 마지막 도전이라고 했다. 그만큼 자신의 정치 인생에서 이번 도전이 갖는 중요성이 크다는 것을 피력한 것이다.

또한 이번 도전을 '정치 인생 마지막 사명'이라고도 표현했다.

홍 시장은 "30여 년 정치 인생의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며 "One Korea, Great Korea를 만드는데 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탄핵심판 선고 후 첫 주말부터 조기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홍 시장도 자신의 대선 구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그는 6일 "한번은 민심에서 졌고, 두 번째는 민심에서 이기고 당심에서 졌다"며 "이번엔 민심과 당심에서 모두 이겨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30년 준비한 경륜과 국정철학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처럼 패전처리 투수가 아닌 대한민국의 진정한 '구원투수'가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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