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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학병원 간호사, 신생아 학대 논란 끝에 ‘파면

2025-04-11 22:01

“환자 신뢰 무너뜨렸다” 병원 측, 퇴직금 없이 최고 수위 징계
SNS 통해 퍼진 학대 정황…경찰, 관련 간호사 3명 수사 확대

대구 대학병원 간호사, 신생아 학대 논란 끝에 ‘파면

신생아를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과 폭언성 글을 SNS에 게시해 논란을 빚은 대구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가 결국 파면됐다.

병원 측은 11일 “해당 간호사는 교직원윤리위원회 및 직원인사위원회를 거쳐 지난 4일자로 파면 조치됐다"며 “최고 수위의 중징계"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간호사는 입원 중인 신생아를 무릎에 앉히거나 안은 채 사진을 찍고, 이를 개인 SNS에 올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낙상 마렵다", “오자마자 열 받아서 억제시킴", “분조장 올라오는 중" 등의 표현을 써 비판을 받았다. 병원은 “환자와의 신뢰에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이 간호사는 논란 직후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병원은 징계 절차를 이유로 즉각 수리하지 않았다. 같은 날, 대구경찰청은 간호사의 주거지와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병원은 당초 파면 외에도 △재취업 제한 △퇴직금 미지급 △연금 수령 제한 등의 조치를 검토했다.

간호사 자격 박탈 여부는 관련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사안은 해당 간호사 한 명에 그치지 않았다.

경찰과 병원 자체 조사 결과, 신생아 사진과 함께 부적절한 글을 SNS에 게시한 간호사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들은 “성악설이 맞는 이유", “성질 더럽네 OO처럼", “고마 울어라" 등의 문구를 환아 사진과 함께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은 “해당 간호사들이 문제의 사진을 다른 SNS에 재게시한 정황도 확인됐다"며 “곧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이들을 수사 중이며, 다른 간호사들의 학대 의혹까지 포함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의 기본 윤리가 무너졌다는 점에서 파장이 작지 않다.

병원 측은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보건당국 및 경찰 조사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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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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