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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준석 후보가 TK에 몰입하는 이유를 주목한다

2025-04-15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인 이준석(화성을) 의원이 6·3 대선을 앞두고 대구경북지역을 집중 훑고 있어 화제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따른 대선이 확정된 직후부터 거의 매일 대구경북을 찾아 선거유세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일주일 중 5일간 수성구 범어네거리 일대 아침인사를 했으며, 지난 13일에는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영남일보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5㎞를 완주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했다. 이 의원은 선거초반부터 TK 공략에 나선 데 대해 "보수의 심장이다. 그만큼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렇다. 이 의원의 표현대로 TK는 대한민국 정치사(史)적으로 두드러진 곳이다. 대구는 보수의 엔진 역할을 해왔으며, TK의 선택은 대선의 결정적 바로미터이기도 했다. '87체제' 이후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한 점에서도 증명된다. 당장 국민의힘 경선만 보더라도 TK는 대통령 후보를 점지할 힘을 갖고 있다. 50% 결정권을 가진 국민의힘 전국당원 비율에서 TK는 거의 30%에 육박한다.

TK의 위력은 후보군에서도 엿보인다.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경북 안동 출신의 이재명 의원이 포진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경북 영천이 고향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에 이어, 홍준표 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TK단체장의 관록을 내걸고 당내 경선에 뛰어들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선포와 탄핵 파면은 그를 지배적으로 지지했던 대구경북 보수 유권자들에게 일종의 상실감과 구심점 공백의 심리를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그런 아노미 현상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 보수를 지지하든 아니든 TK는 여전히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이다는 자부심이다. 6·3 대선은 어쩌면 대구경북의 주도하에 진행되고, 나아가 대구경북의 미래를 결정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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