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8일 대구 동이갤러리에서 열리는 '도詩락 콘서트'. <박상봉 시인 제공>
대구 남산동 자동차부품골목에 새롭게 문을 연 동이갤러리(명덕로35길 34)가 오는 18일 저녁 7시 개관 기념 '도詩락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시와 그림, 음악이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 콘서트로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박상봉, 이정연, 이수진 시인이 함께 한다.
이날 행사는 박상봉 시인이 진행을 맡아 박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물속에 두고 온 귀', 이정연 시집 '유리구슬은 썩지 않는다' 이수진 시집 '우리가 사과처럼 웃을 때' 등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박상봉 시인은 문단 활동이 왕성하고 앞산 시집전문 독립서점 '산아래 詩'와 전국 11개 자매점을 돌면서 매달 릴레이 詩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이정연 시인은 세상에 대한 관심이 깊고 교사와 엄마의 역할로 유리구슬처럼 초롱초롱한 눈을 뜨고 병든 사회와 '유족의 나라'를 지키는 불침번이 되고자 한다. 이수진 시인은 독특한 시선으로 형상·풍경을 담아내며 냉소·환멸·아픔 대신 감성을 회복하고 현실이 활력을 잃고 멈췄을 때 그 틈에 시가 등장하는 순간을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한다.
이밖에도 행사에선 관람객이 직접 그림을 그려 가져가고, 작가가 그려 놓은 도시락(圖詩樂)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가수 손정우의 노래 공연을 듣고 실제로 도시락으로 만찬을 함께 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한편, 동이갤러리는 개관전으로 원로작가 천광호와 김윤경, 신용진, 이예지 등 신진작가 3명의 작품 25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엄선된 김용락, 박상봉, 오승건, 이정연, 김사람, 김균탁, 이수진, 여정, 최진 등 지역 시인들의 시집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010-5133-3319(유성동 동이갤러리 디렉터)

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