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417010001537

영남일보TV

[사설] 국민의힘, 흥행경선과 우파 단일대오만이 살 길

2025-04-17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파면에 따른 대선 구도는 명확하다. 입법부를 장악하며 좌파 진영을 통합해 온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맞서 우파의 맞수가 누가 되느냐에 달려 있다. 우파의 최대 축인 국민의힘은 그러나 후보 간 경쟁의 박진감으로 흥행 경선을 연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탄핵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는 감이 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파면 직후 근 보름간 허송세월했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탄핵의 돌을 누가 던졌느냐는 내부 분란은 8:0 헌재 결정을 원점으로 돌리자는 비현실적 논쟁에 불과하다. 탄핵에 불복한다면 이로 인해 발생한 대선도 거부해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불리한 게임임이 틀림없다. 당의 어젠다도 공허하게 들린다. 반(反)이재명 일색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을 무한 정쟁과 분열로 몰고 갈 이재명 세력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재명을 위험한 인물'로 규정했다. 김문수 전 장관·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이재명을 대적할 자'가 자신이라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안철수 의원도 나름의 근거로 같은 논리를 편다.

반(反)이재명 슬로건만으론 우파가 이기기 어렵다. 시야를 넓히고, 애국적 우파 본래의 모습을 복원해야 한다.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총리는 대선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새 정부를 공정하게 탄생시킬 의무가 윤석열 정부 총리인 그에게 부여돼 있다. 대신 '우파 빅텐트론'은 목표적 대안이다. 건강한 우파를 중심축으로 상식적 중도좌파까지 포용하는 시대정신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그 범주에 들어가 있다. 그런 통합의 정신이 작동된다면 이번 선거는 '우파와 좌파의 진검승부'가 될 수 있다. 그게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을 좌우가 아닌 앞으로 전진시킬 장치이다.
기자 이미지

논설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