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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대선]분위기 달라진 TK정치권…“사람들이 예전만큼 모이지 않는다”

2025-05-14 18:19

이전과 달라진 TK 정치권
“선거에 공을 들이지 않는 분위기”
“민심이 차가워 졌단 것을 피부로 느껴”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서 피켓팅하는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3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선 대통령선거와는 분명 다르다. 현장에서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본선'의 막이 오른 가운데 대구경북(TK) 정치권에선 역대 대선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입을 모은다.

1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TK 지역 국회의원실 상당수는 이번 대선에서 지역에 인력을 파견하지 않거나 최소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과 같은 전국 단위 선거에는 의원실 직원 대부분이 지역에 내려가 선거운동을 돕는 게 관례다. 하지만 경북의 한 의원실 보좌진은 “보좌관이나 비서관이 지방에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 머물고 있다"면서 “선거에 크게 공을 기울이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구의 한 보좌진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에 지역의원들이 대거 합류하다 보니 보좌진들이 중앙선대위를 보조하는데 주력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서문시장 방문한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2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면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에 내려가 현장을 뛰어다니며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관계자들도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후보 단일화 논란에 이어 계파 갈등까지 겹치면서 지역 정치권이 단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의 한 의원실의 보좌진은 “대구에 내려와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는데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사람들이 예전만큼 모이지 않는 것 같다"며 “민심이 차가워졌다는 것을 느낀다. 유세를 도우러 온 사람들도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라고 했다.

'사법리스크'와 '후보 단일화' 파동이 대선판을 집어삼켜 정작 가장 중요한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TK는 이번 대선에서 별다른 지역 이슈를 발굴하지 못해 정책이나 공약에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지역 정치권의 관계자는 “거대 양당 모두 굵직한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 사법리스크와 단일화가 정책을 잠식했다"며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야 하는데 후보들 모두 과거에 대한 복수심이 담긴 발언들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특히 대구경북은 '공항'이나 '먹는물 문제' 등 최소 10년 이상 묵은 문제들만 다시 재탕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전이나 특정 사업 유치 등 타 지역의 새로운 과제 발굴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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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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