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지난 3월 기업회생 절차 신청
입주자들 임대보증금 반환 문제에 불안감 증폭

최근 임대보증금 반환 우려로 입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아파트 입구 전경.<유시용 기자>
경북 영천시 망정동 한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은 A시공사가 지난 3월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보증금 반환 문제가 불거질까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B아파트 각 동 출입구에는 임차인 전입신고 및 확정일자 신청권고 안내문이 게시되면서 시공사의 부도설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안내문을 통해 '전입신고와 확정일자 부여를 모두 완료해야 임대 보증금에 대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이나 경매시 임차인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지난해 시공능력 500위권으로 2014년 민간임대아파트를 분양한 A시공사는 지난 3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천시 등에 따르면 B아파트는 총 852가구로 현재 693가구가 임대 입주민이며 가구당 임대보증금은 8~9천만원이다.
보증금 총액은 650억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 아파트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임대 보증금 보증기한이 오는 11월 만료돼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자칫 기한 연장 여부에 따라 입주민들의 재산권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임대 입주민 P씨는 "시공사가 혹시 부도가 나면 아파트가 매각돼 보증금을 반환받을 수 있을지 사실 걱정이 된다"며 "영천시,시공사가 법원관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설명을 제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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