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528021471273

영남일보TV

  • 죄책감 없이 먹는다? 요즘 뜨는 ‘제로 식품’ 매장 가보니…
  • “보물찾기 하듯 재미 쏠쏠”…핫플된 대구의 ‘동묘’ 관문시장 ‘구제골목’

요람은 다시 흔들리는데 식장은 적막… 대구 인구 통계의 ‘명암’

2025-05-28 17:02

올해 1분기 대구 출생아 수 전년대비 11.5%↑…경북은 소폭 줄어

대구경북 올해 1분기(1~3월) 출생아 수가 전년과 비교했을때 엇갈린 성적을 기록했다. 대구 출생아수는 증가한 반면, 경북은 소폭 하락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대구경북 올해 1분기(1~3월) 출생아 수가 전년과 비교했을때 엇갈린 성적을 기록했다. 대구 출생아수는 증가한 반면, 경북은 소폭 하락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대구지역 산후조리원 예약 대기 줄이 다시 길어지고 있다. 분기별 출생아 수가 10% 넘게 반등하며 인구 절벽의 끝자락에서 회복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합계출산율은 2년 만에 0.8명 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전국적인 혼인 활황세와 달리 지역 결혼식장은 오히려 한산해졌고,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급증이 출생아 증가분을 압도하며 인구 자연 감소폭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1.5%의 반등, 2년 만에 되찾은 '0.86명'


28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5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구에서 태어난 아이는 총 2천845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천551명)보다 294명 늘어난 규모로, 증가율은 11.5%에 달한다. 3월 한 달간 출생아(907명) 역시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하며 전국 13개 시·도와 함께 오름세를 탔다.


대구 달서구의 한 유아용품 매장 대표는 "지난해 초만 해도 한산했던 배냇저고리와 젖병 코너에 최근 평일 낮에도 임산부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합계출산율은 0.86명을 기록해 작년 1분기(0.77명)보다 0.09명 상승했다. 분기별 수치가 0.8명을 넘어선 것은 2023년 1분기 이후 정확히 2년 만이다. 경북은 0.95명을 기록하며 출산율 1.0명대 복귀를 목전에 뒀다.


◆'데드크로스' 가속…사망자가 삼킨 출산 반등


신생아 울음소리는 커졌으나 지역 인구의 실질적 총량은 더 가파르게 줄고 있다. 고령화 여파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증가폭을 크게 상회하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1분기 대구 사망자 수는 4천882명으로 전년보다 11.4% 급증했다. 이로 인해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자연 감소 규모는 지난해 1분기 1천833명에서 올해 2천37명으로 늘어나며 분기 기준 처음으로 2천명 선을 돌파했다. 경북의 상황은 더 엄중하다. 사망자가 12.8% 늘어난 7천453명을 기록하면서, 1분기에만 4천793명의 인구가 자연 소멸했다. 대구 수성구의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최근 입식실 부족 현상이 잦아져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전년보다 확실히 많아졌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전국 '혼인 붐' 속 대구·경북만 '역주행'


출산율의 선행 지표인 혼인 통계는 지역의 미래에 적신호를 보냈다. 전국 혼인 건수가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반등한 것과 달리 대구와 경북은 나홀로 하락세를 보였다.


대구의 1분기 혼인 건수는 2천38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경북 역시 2,391건에 그치며 0.5% 하락했다. 이는 수도권으로의 청년층 유출과 지역 내 적령기 인구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주말마다 예식장 예약이 꽉 차는 서울 강남권과 달리, 대구 시내 일부 중소형 예식장들은 비수기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구 북구에서 직장에 다니는 박경희씨(32·남)는 "주변 친구들 상당수가 취업을 위해 경기도나 서울로 떠나다 보니 지역에서 결혼 상대를 찾거나 정착을 고민하는 빈도가 확실히 줄었다"고 말했다.


요람은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지만, 이를 지속시킬 결혼이라는 토양은 오히려 좁아지는 모양새다.



기자 이미지

이남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