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난 26일 신청사 설계공모 절차를 밟자 배광식 북구청장과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배 구청장은 신청사 건립 일정을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드러난 민심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구청장은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며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신청사 건립 예정지는 달서구에 있고, 대구시청 산격청사는 북구에 소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청사 건립에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이들 지역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어서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4천500억원에 이르는 신청사 건립비를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다. 대구시는 성서행정타운 부지 등 공유재산을 매각해 마련하되, 여의치 않으면 지방채 발행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유재산 매각은 부동산경기와 연관돼 있고, 지방채 발행은 대구시 재정 건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신청사를 2030년까지 준공하는 게 대구시의 계획이다. 그런데 신청사 건립보다 훨씬 더 많은 재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대구 군부대 이전사업도 2030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 역시 부동산 경기와 대구시 재정 상황과 직결된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사업은 전국에서 가장 나쁜 대구의 부동산경기 등의 이유로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어떤 형태로든 대구시 재정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구 군부대 이전 사업도 민간사업자 공모 절차를 밟으면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이런 상태에서 유사한 재원 마련 방식으로 대구시 신청사 건립이 추진되니 걱정이 들 수밖에 없다. 대구 전체 그림을 놓고, 지역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방안인지 총체적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4천500억원에 이르는 신청사 건립비를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다. 대구시는 성서행정타운 부지 등 공유재산을 매각해 마련하되, 여의치 않으면 지방채 발행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유재산 매각은 부동산경기와 연관돼 있고, 지방채 발행은 대구시 재정 건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신청사를 2030년까지 준공하는 게 대구시의 계획이다. 그런데 신청사 건립보다 훨씬 더 많은 재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대구 군부대 이전사업도 2030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 역시 부동산 경기와 대구시 재정 상황과 직결된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사업은 전국에서 가장 나쁜 대구의 부동산경기 등의 이유로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어떤 형태로든 대구시 재정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구 군부대 이전 사업도 민간사업자 공모 절차를 밟으면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이런 상태에서 유사한 재원 마련 방식으로 대구시 신청사 건립이 추진되니 걱정이 들 수밖에 없다. 대구 전체 그림을 놓고, 지역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방안인지 총체적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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