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촉진 환급정책으로 도입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구미사랑상품권 2천원권.<구미시 제공>
"현금으로 사용하는 2천원권 소액 구미사랑상품권은 부가세 부담이 없어 소상공인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구미역 앞 문화로 일대 상점가에서 가방을 구매한 시민이 건네받은 것은 거스름돈이 아닌 노란색 2천 원권 종이 상품권이다. 지난 3월 자율상권구역 지정 이후 3만 원 이상 소비 시 지급되는 이 소액권은 곧장 인근 카페나 분식점에서 현금처럼 유통된다. 지난해 7월 도입된 '2천 원권 구미사랑상품권'이 단순한 화폐 단위를 넘어 지역 축제와 골목 상권을 잇는 실질적인 소비 기폭제로 자리 잡았다.
구미시가 연간 1천500억 원 규모로 운용 중인 지역화폐 정책의 핵심은 '즉각적인 환급'에 있다. 1만 원 이상의 고액권이 저축성 소비에 머무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된 2천 원권은 소상공인의 부가세 부담이 없는 현금성 결제를 유도하며 실질 소득 향상을 돕는다. 실제 지난해 푸드페스티벌과 구미라면축제 현장에서는 3만 원 결제마다 지급된 이 상품권이 행사장 내 재소비로 이어지는 낙수효과를 증명했다.
환급망은 생활 밀착형 소비처 전반으로 촘촘히 뻗어 있다. 지난 1월과 5월, 지역 내 농협 하나로마트 17개소에서는 구미 쌀(10·20kg) 구매 고객에게 용량별로 2천~4천 원을 되돌려주는 행사를 통해 로컬푸드 소비를 독려했다. 외지 관광객 유입을 위한 숙박업소 연계 정책도 가동 중이다. 숙박비 결제액에 따라 지급되는 2천~6천 원 상당의 상품권은 방문객이 숙소 밖 인근 상권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는 유인책이 된다.
제도적 성과를 확인한 구미시는 오는 10월과 11월 개최 예정인 하반기 대형 축제에서도 소액 상품권 환급제를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축제장의 활기가 인근 상권의 매출 증대로 직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2천 원권 소액 상품권은 소상공인과 시민이 체감하는 경제 활력을 높이는 핵심적인 정책 도구로 입증됐다"며, 지역 내 부의 유출을 막고 소비가 소비를 낳는 순환경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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