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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재명 대통령, 포항의 절박함에 응답하라

2025-06-13 07:15

자동차와 조선 등 우리나라 중화학공업을 이끌었던 철강산업이 위축되면서 세계 10대 경제대국 반열에 올려 놓은 일등공신이라는 포항시의 자부심이 흔들리고 있다. 여기다 지난 2017년 발생한 포항 촉발지진에 따른 시민들의 정신적 피해마저 국가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중국산 저가공세 등으로 인한 철강수요 감소로 철강산업이 어려워진데다 미국의 50% 철강 관세 부과에 포항경제가 침몰직전이다. 2차전지 산업도 전구체 및 양극재 주문 급감에 따라 공장가동률이 떨어지고 증설투자마저도 감감무소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과 2차전지 산업 위기는 국가 제조업 경쟁력에도 치명적"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들 산업 붕괴를 막기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철강산업이 붕괴되면 대한민국 산업 균열도 시간문제다. 특히 수출효자로 떠오른 K-방산과 K-조선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자주포와 유조선이 중국산 저가 철강으로 만들어진다면 품질 저하로 인해 'Made In Korea' 는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다. 2차전지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세제혜택과 전기요금 인하에 나서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아울러 미국과의 빠른 협상을 통한 관세 인하도 필요하다.


2019년 시작한 포항 촉발지진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소송은 1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이 났지만, 2심에서는 패소해 대법원 최종 판단을 남겨 두고 있다. 정부가 촉발지진이 지열발전사업과 연관이 있음을 인정했음에도 시민들의 고통을 나몰라라 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국민 대통합을 기치로 내건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포항 시민들의 아픔을 감싸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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