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흥·이구 백패, 권문해·김복일 교지 일괄 경북도 문화유산 지정, 역사적 가치 재조명

경북 예천군은 최근 경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이문흥 및 이구 백패' '권문해 교지 일괄' '김복일 교지 일괄'에 대한 문화유산 지정서 전달식을 예천군청에서 가졌다. <예천군 제공>
경북 예천군은 최근 경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이문흥 및 이구 백패' '권문해 교지 일괄' '김복일 교지 일괄'에 대한 문화유산 지정서 전달식을 예천군청에서 가졌다. 이번 지정은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문흥 및 이구 백패'는 이문흥이 1469년 소과에 급제하며 받은 백패와 그의 손자 이구가 1519년 소과에 급제하여 받은 백패를 포함한다. 현재까지 조사된 15~16세기 백패는 20여 점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으며, 조선 전기 고신 문서의 변천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화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권문해 교지 일괄'은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 편찬자인 초간 권문해 선생이 문과에 급제하여 받은 홍패를 비롯해 차첩 등 총 87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복일 교지 일괄'은 이황 선생의 문하에서 수학한 남악 김복일의 홍패, 고신, 추증교지 등 43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권문해와 김복일이 과거 급제부터 사망 전까지 생애 전반에 걸쳐 발급받은 교지라는 점, 그리고 임진왜란 이전에 생산된 자료라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평가받았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지역 역사 인물의 훌륭한 행적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미지정 문화유산을 연구·조사하여 지역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경북을 대표하는 문화 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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