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 정부주도 사업될까…李 대통령 “광주 군공항 이전 정부서 주관하겠다”

李 대통령 25일 광주 타운홀 미팅서 “국가 단위 책임이 맞아…대통령실에서 6자 TF 팀 구성해 신속 추진”
민주당 대구시당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조속한 추진 위해 노력 중…대구시장 없어 제약”

광주·전남 타운홀미팅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광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6.2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hi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를 찾아 '군공항 이전'을 정부 주도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대구경북(TK)통합신공항 건설도 정부 주도로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전남 시도민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광주 민·군 통합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광주시와 전남 무안군이 갈등을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이제 국가 단위에서 책임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 주관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남도, 광주시, 무안군, 국방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까지 대통령실에서 6자 TF팀을 만들겠다. 최대한 빨리 속도 있게 실태 조사도 하고, 외부 전문가와 주민들도 참여를 시키겠다"며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집행력을 갖도록 하고, 정부가 일부 재정 부담을 하는 것도 넣겠다. 또, 담보 방법을 잘 만들어야 한다. SPC 구성할 때 우선 처분 이익 취득권을 무안군이 갖는 걸로 설계를 해서 시행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하다가 지역 간 갈등으로 진척이 없었던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정부 주도로 해결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지역 갈등 및 SPC(특수목적법인) 구성에 실패하며 현재 멈춰 있는 TK통합신공항 건설문제도 정부 주도 사업으로 전환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를 위해선 민주당 대구시당과 대구시의 꾸준한 소통과 문제 해결 의지가 필요하지만, 민주당 대구시당이 지역 공약으로 TK통합신공항 건설 문제를 우선시하지 않고 있는 데다가 대구시장이 공석인 상태인 점이 우려된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26일 대구시와 제1차 당정협의회를 개최하는데, △대한민국 AI로봇 수도 건설 △미래모빌리티 산업 전환,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 △동북아 최고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 △글로벌 문화예술 도시 △도시철도 순환선(5호선) 단계별 건설 △염색산단 이전·취수원 다변화 △독립·호국·민주의 성지 대구와 대구 민생정책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청년일자리 △노인복지 △여성 지원 등을 논의 과제로 정했다.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광주와 대구는 구조나 환경이 똑같지 않기 때문에 다른 문제라고 본다. 대구의 경우 저희가 공약한 대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의 조속한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재원 마련 등의 문제로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 있다. 또, 가장 큰 문제는 대구시장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약이 있고, 추진하기로 한 사업이 실제로 탄력이 안 붙고 있다"면서 "당정협의회에선 선거 때 내걸었던 대구 7대 공약과 구·군 공약과 이재명 정부와 지방 정부가 같이 만들어갈 대구 발전 방향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진행된다. 난제들을 한 번에 다 해결할 수 없다. 어려운 문제는 어려운 문제대로 계속 소통하면서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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