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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TK 출신 대통령의 TK인맥, “갖다써야 藥된다”

2025-06-25

TK는 보수의 아성이다. '대구경북 출신 진보대통령'은 TK가 처음 맞딱뜨린 경험이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속담처럼 이재명 정부에 쓰임받는 TK 인재들이 대체 얼마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진보정부의 TK 인맥이 의외로 탄탄한 게 놀랍다. 정부와 당, 국회에 폭넓게 포진해 있다. 전제가 있다. 'XX도 갖다 써야 약'이 된다. 'TK 인재 빈곤'이 기우가 되려면 이들이 적재적소에 잘 쓰임받아 국가와 지역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박찬대 의원은 부친이 안동 출신이다. 늘 "TK는 정서적 고향"이라고 말한다. 보훈부 장관, 여가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권오을 전 의원, 강선우 의원은 안동과 대구 출신이다. 김부겸 전 총리의 행보도 주목된다. 초기 내각의 틀이 짜여진 터라 국무총리까지 역임한 그로서는 행정 일선에 나서기보다는 통일·외교 분야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추미애, 박은정 의원은 지난해까지 3년간 대구지검에서 근무한 임은정 검사와 함께 검찰개혁의 상징이다. 권칠승(영천)·이상식(경주)·임미애(영주)·이재정(대구)·김주영(상주)·박해철(대구)·김병주(예천)·서영교(상주)·황정아(울진)·김상욱(의성) 의원 등 내로라하는 현역의원 다 TK 출신이다. 이 대통령과 오랜 시간 함께 한 이재강 전 경기평화부지사(의성)의 거취도 관심사다.


이처럼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TK 출신 인사들이 중앙정치의 핵심에서 활약 중이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 경제계가 앞장설 일이 있다. 개별 접촉도 필요하지만 이들 모두 고향으로 정중히 초청해 대구경북이라는 하나의 틀 안에 묶는 구상부터 시작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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