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취임 첫 국정지지율 중 문재인(84%)·김대중(71%)·김영삼(71%) 이어 네 번째로 높아
김민석, ‘국무총리로 적합하다’ 43%·부적합 31%…2주 전 여론보다 부정적 기류 소폭 늘어

이재명 대통령, 국가유공자 초청 행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호국 보훈의 달, 대통령의 초대'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국가유공자 및 유족, 보훈단체장, 특별초청자 등이 참석했다. 2025.6.27 xy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이재명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가 국무총리로 '적합하다'는 의견은 '그렇지 않다'는 의견보다 높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4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의견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응답자의 64%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21%, 의견 유보는 1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한국 갤럽의 첫 직무평가다. 과거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문재인·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제13대 노태우 29%(1988년 3월)였으며 제14대 김영삼 71%(1993년 3월), 제15대 김대중 71%(1998년 3월), 제16대 노무현 60%(2003년 4월), 제17대 이명박 52%(2008년 3월), 제18대 박근혜 44%(2013년 3월), 제19대 문재인 84%(2017년 6월), 제20대 윤석열 52%(2022년 5월)였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광주·전라에선 응답자 85%가 이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은 응답자 6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산·울산·경남도 긍정 평가가 56%였다. 광주·전라와 대전·세종·충청도 긍정 평가가 각각 85%, 70%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3%로 지난 13일 조사 결과와 비교해 3%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23%로 지난 조사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지난 5년 중 가장 벌어졌던 양당 간 지지율 격차(25%포인트·직전 조사 기준)는 이번 조사에서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된 김 총리 후보자 적합 여부에 대해선 '적합하다'는 의견이 43%로 집계됐다.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은 31%, 의견 유보는 25%로 나타났다. 2주 전 여론(적합 49%·부적합 23%)과 비교하면 부정적 기류가 소폭 늘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3%가 적합하다고 봤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적합하다는 의견이 10%에 그쳤다. 무당층에서는 21%가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인사청문회를 마친 시점을 기준으로 김 후보자가 적합하다고 답한 비율은 문재인 정부 당시 이낙연 전 총리(61%)보다는 낮지만, 정세균 전 총리(42%)·김부겸 전 총리(38%)와는 유사한 수준이다.
박근혜 정부 첫 총리였던 정홍원 전 총리는 28%, 윤석열 정부의 첫 총리였던 한덕수 전 총리는 30%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접촉률은 44.9%, 응답률은 13.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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